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원시미를 과학으로 풀어낸 음서(音書) '바디퍼커션'(이상호 지음, 선한출판)

글로벌이코노믹

원시미를 과학으로 풀어낸 음서(音書) '바디퍼커션'(이상호 지음, 선한출판)

이미지 확대보기
퍼커셔니스트 이상호(바디뮤직코리아 대표)가 바디뮤직의 핵심을 담은 「바디퍼커션」을 펴냈다. 음악인지도 모르고 늘 가까이 있었지만, 우리에게 생소한 음악 바디퍼커션은 새로운 문명으로 자리한다. 이상호는 그동안 연극, 뮤지컬, 스트리트 댄스, 현대 무용 등과 협업해오며, 형식과 장르를 넘나드는 종합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관객 참여용 공연을 해오고 있다.

바디퍼커션은 몸을 타악기처럼 두드리고 부딪혀서 소리와 리듬,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오래된 놀이이자 예술의 한 형태이다. 현대의 바디퍼커션은 인간의 예술적 상상력을 신체의 리듬과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예술활동이다. 바디퍼커션은 신체 부위를 활용하여 소리를 낸다. 입, 볼, 목, 손, 가슴, 배, 허벅지, 종아리, 발 9개의 신체 부위가 하나의 바디 퍼커션 악기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 자신만의 악기인 몸을 소지한다. 몸은 인간의 가장 오래된 악기이다. 바디퍼커션은 고대부터 사용된 음악으로 지역과 문화의 영향으로써 각기 다른 다양한 형태로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전해진다. 아시아·태평양 열대 지역에서 구음과 함께 집단의식을 고취 시키는 좌식 형태로 전해지고, 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에서는 음악과 더불어 연주되는 입식 형태를 띤다.

우리 몸을 악기로 사용하여 음악을 창출하는 것이 바디퍼커션(Body Percussion)이다. 인간은 누구나 음악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길거리를 거닐다가 노래를 흥얼거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다. 자연스러운 흥얼거림처럼 세상에서 자신만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악기는 가슴을 두드리고, 허벅지를 치고, 발을 구르고, 손뼉을 마주치고, 휘파람을 불고, 심지어 볼을 튕기며 음악을 만든다.
바디퍼커션(Body Percussion)은 신체를 뜻하는 Body(바디)와 타악기를 의미하는 Percussion(퍼커션)의 합성어이다. 타악기란 몸체를 손이나 채로 두드리거나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다. 바디퍼커션이란 몸을 타악기처럼 두드리고 부딪혀서 소리와 리듬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오래된 놀이이자 예술의 한 형태이다. 바디퍼커션은 악기인 몸 자체를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4장 구성의 책은 1장: 바디퍼커션의 정의 및 악기 소개, 연주 방법 및 악보 보는 법 소개 2장: 기본기 학습 부분으로 4분음표와 8분음표 리듬을 바탕으로 손, 발, 가슴, 허벅지를 활용 3장: 앞서 배운 기본 리듬을 바탕으로 동요, 가요, 국악, 팝, 클래식 등의 음악에 맞춰 연주할 10곡의 악보 수록 4장: 바디퍼커션의 종류와 역사, 세계의 바디커퍼션 스타일을 소개한다.

「바디퍼커션」은 독학으로 연습해보거나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본으로 만든 것으로, 바디퍼커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책을 통해 총 12곡의 음악에 맞춰 바디퍼커션 연주를 할 수 있게 된다. 악기 사용법이나 먼저 익히려는 수고로움 없이 자신의 음악적 잠재력과 만날 수 있다. 지역, 나이, 성별, 인종, 문화의 구분 없이 누구나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세계 각지에는 오늘도 여전히 바디퍼커션을 연주하고 있다. 신체 부위를 가지고 소리를 내는 방법은 손뼉치기: 클랩(clap), 손가락 튕기기: 클릭(click), 발 구르기: 스톰프(stomp), 두드리기:탭(tap), 비비기 : 럽(rub), 볼 튕기기 : 팝(pop)으로 가능하다. 바디퍼커션 기본기는 손과 발을 이용하거나, 손 발 가슴 허벅지를 이용한 연습이 가능하다.

바디퍼커션은 고대 : 겨드랑이 음악(Armpit Music):에티오피아, 사만 댄스(Saman Dance):인도네시아, 까딱 댄스(Kathak Dance): 인도 근대 : 하카(Haka)·워크라이(Warcry):뉴질랜드, 루마니안 댄스(Romanian Dance):루마니아, 짚시 댄스(Gypsy Dance):유럽 전역, 검부츠(Gumboot):남아공, 까티라(Catira):브라질 현대 : 햄본(Hambone) 또는 주바 댄스(Juba Dance):미국, 글로깅(Clogging): 영국, 플라멩코의 바일레(Baile in Flamenco):스페인, 스텝핑(Stepping):미국, 탭 댄스(Tap Dance):미국으로 시기별 구분이 있다.

다양한 바디퍼커션 예술가와 그룹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며 전 세계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 바디퍼커션 스타일은 유럽의 스톰프(Stomp), 브라질의 바르바투퀴즈(Barbatuques),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검부츠(Gumboot)가 꼽힌다. 한국에서는 이상호가 작지만 거대한 발걸음으로 「바디퍼커션」을 펴냈다. 새로움을 소개하는 용기와 추구하는 바가 대성하길 기원한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