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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16] 스탬프 투어→도장 찍기 여행, 워킹 투어→걷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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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16] 스탬프 투어→도장 찍기 여행, 워킹 투어→걷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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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광지 어디를 가든 스탬프를 찍는 데가 곳곳에 보인다. 스탬프(stamp)는 도장, 잉크판인데 이 도장을 찍으러 다니는 것이 스탬프 투어(stamp tour)다.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생태 관광을 할 때 각 지역 명소에 대한 방문 확인 도장을 받으며 다니는 여행 방식’이라고 돼 있다.

그런데 이 스탬프 투어가 꼭 생태 관광지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스탬프를 찍고 모으는 것이 도장 수집 또는 목표 달성이라는 또 다른 재미를 불러온다. 사진으로 흔적이 남기도 하지만 스탬프를 찍는 것도 확실한 방문 기념이 된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여기에 많은 호기심을 가진다. 그 때문에 문화재청 지원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야행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의 경우 스탬프 투어 여권을 발급받아 전국 22개 국립공원을 방문해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과 완주증을 준다. 여기에다 연계 음식점이나 숙박업체 등에서 할인 혜택도 준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 내 관광지를 대상으로 스탬프 투어 책자를 만들어서 관광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스탬프 투어는 우리말로 ‘도장 찍기 여행’이다.

도장 찍기 여행은 대체로 걸어서 가는 관광 매력물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서 워킹과 관련한 용어가 몇 가지 있다. 워킹 투어(walking tour)는 ‘걷기 여행’이다. 걸을 때 신는 워킹 슈즈(walking shoes)는 우리말샘에 걷기 운동에 필요한 기능을 강조한 신발이라고 나온다. 우리말로 ‘산책화’다. 산책은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 천천히 걷는 일을 일컫는다. 이때 입는 옷은 워킹 슈트(walking suit)로 ‘산책복’이다. 걷기 운동을 위한 기계인 워킹 머신(walking machine)은 ‘걷기틀’ ‘보행틀’이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