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신림동 공원 성폭행범 “너클 끼고 범행”
“CCTV 없다는 것을 알고 범행 장소로 선택”
최모씨 범행도구로 사용된 너클 쉽게 구매돼
“CCTV 없다는 것을 알고 범행 장소로 선택”
최모씨 범행도구로 사용된 너클 쉽게 구매돼

서울 관악경찰서는 18일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최 씨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성폭행하고 싶어서 범행했다"며 "평소 신림동 공원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 사건 현장에서 금속 재질로 된 너클 2개를 발견해 확보했고 최 씨가 실제 범행에 사용한 것인지 추궁했다.
이에 최 씨는 "손에 끼우는 금속 재질로 된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 여성을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너클 뜻은 본래 사전적으로 ‘주먹을 쥐었을 때 손등에서 불룩하게 솟는 부분’이다. 최 씨의 범행 도구로 사용된 금속 ‘너클’은 금속으로 된 고리에 네 손가락을 끼워 공격용 무기로 쓰이지만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호신용품으로 제재 없이 팔리고 있다. 1만 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쉽게 너클을 살 수 있다.

앞서 최 씨는 17일 오전 11시 50분께 신림동에 있는 한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여성 A 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등산로를 지나던 중 "살려달라"는 피해자 A 씨 비명을 들은 등산객이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낮 12시 10분께 최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이틀째 치료받고 있으나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폭행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했다. 추가 조사를 거쳐 이날(18일)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홍정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