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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오뚜기·광동제약 부당지원혐의 조사 착수…"중견기업 집중 감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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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오뚜기·광동제약 부당지원혐의 조사 착수…"중견기업 집중 감시할 것"

정부세종청사 내 공정거래위원회 청사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부세종청사 내 공정거래위원회 청사 전경. 사진=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뚜기와 광동제약의 부당 지원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뚜기와 광동제약에 각각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는 공정위가 집중 감시를 예고한 중견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현황 모니터링에서 양사의 부당 지원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올해 초 업무계획에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편법적 부의 이전 △독립·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잠식하는 부당 지원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 등 부당 내부거래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간 중견 기업집단은 이사회 내 총수 일가 비중이 높고, 외부 견제도 느슨해 대규모 기업집단에 비해 부당 지원을 견제할 장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CEO스코어가 올해 상장 중견기업 722개사와 대기업 268개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이사회 절반을 차지한 중견기업 비중은 15.8%로 대기업(3.4%)보다 높았다.

전체 이사 중 총수 일가 비중 역시 중견기업이 23.2%로 대기업(9.7%)보다 높았다.

공정위는 올해 들어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 집단뿐 아니라 내·외부 감시가 허술한 중견 기업집단에서도 각종 부당 지원 행위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보고 기획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공정위는 매출 비중이 높은 제약(58.2%), 의류(43.7%), 식료품(35.4%), 비금속 광물 제품(35.0%), 음료(33.1%)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현장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오뚜기와 광동제약 외에도 다수의 중견 기업집단이 공정위의 조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중견 기업집단은 제약, 의류, 식음료 등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며 “시장 지배력이 높은 중견 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엄정히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