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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츄쿠츄 대표, “츄쿠츄만의 컬러로 골프장에서 가장 편하고 이쁜 옷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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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츄쿠츄 대표, “츄쿠츄만의 컬러로 골프장에서 가장 편하고 이쁜 옷 제작”

김민주 츄쿠츄 대표. 사진=츄쿠츄이미지 확대보기
김민주 츄쿠츄 대표. 사진=츄쿠츄
"매년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브랜드속에서 개인 브랜드가 살아남는 일이 쉽지 않잖아요. 츄쿠츄(CHUCUCHU)는 스페인어인데 원래는 ‘츄_츄쿠_츄쿠츄’가 기차에서 나오는 소리로 ‘칙칙폭폭’이에요. 기차는 목적지까지 신호등이 없이 달리잖아요. 제가 원하는 일을 목적지까지 거침없이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브랜드에 의미를 담았어요."

코로나19로 골프가 호황을 맞았지만 올해 이어진 경기 침체로 골프웨어 시장에서도 여러 브랜드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2017년 9월 론칭, 6년째 브랜드 이름처럼 열정적으로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김민주 츄쿠츄 대표를 만났다.
골프가 너무 좋아 10여 년간 남편과 ‘전투적’으로 쳤다는 김 대표는 골프웨어 가격 거품이 심하다고 느껴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경험이 전혀 없는 의류시장에 뛰어들었다.

츄쿠츄는 초기 몸에 붙는 핏과 실루엣을 강조하면서 골프웨어에 가장 어울리는 컬러를 개발했다. 남들이 잘 다루지 않는 레드, 핑크, 라임, 민트 등 컬러를 실제 필드에서 잔디와 잘 어울리도록 다크레드, 핫핑크, 야광라임, 라이트민트 등 츄쿠츄만의 컬러로 재해석해 인스타그램에서 호기심을 일으켰다.

"론칭때 스타일 1개로 시작해 2018년도에는 2~3개의 스타일 제품을 선보였는데, 츄쿠츄가 너무 컬러를 앞서가나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핫핑크, 스카이블루, 민트 컬러를 사람들이 신기해했어요. 2019년 컬렉션 컬러인 네온을 선택했는데, 반면에 큰 기업들은 파스텔톤을 내 놓은거예요. 골프장에서 가장 편하면서도 예쁜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츄쿠츄는 2017년에 골프웨어에서 다루지 않던 컬러를 채택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이제는 타 브랜드도 컬러가 대세다. 골린이 MZ세대가 골프계에 진입하면서 바뀐 현상이다.

“제가 카모플라주 마니아예요. 카모가 와일드하고 거친 이미지지만 여자가 입어도 예쁘고 섹시한 느낌이 나는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김 대표의 노력으로 카모플라주도 여성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었고, 옐로우와 그린에 핑크 조합은 신선하게 느껴져 품절대란이 일어났다. “시간이 지나도 이쁜 세련된 옷을 만들고 싶었고, 츄쿠츄는 골프에 집중할 수 있는 룩도 항상 넣어요.”

츄쿠츄는 컬러를 잘 알고 배색과 조합을 잘한다. 매 시즌 다양한 컬러에 대한 시도를 항상 한다. 때문에 츄쿠츄의 제품은 다양한 컬러의 상의와 매치가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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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여름에는 100~150개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번 가을, 겨울에도 100여 개 스타일을 준비했다. 의류 80개에 용품 20개. 2021년 가을부터 고객들의 요청으로 용품을 처음 제작했고 점차 늘려가고 있다. 골프백, 가방, 장갑, 벨트, 거리측정기 케이스, 우산 등 다양하다.

김 대표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컬러를 찾고 실제 필드에 나갔을 때 그린과 잘 어울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요즘도 매달 12~15회 골프장에 직접 나가 촬영한다. “필드에서 입었을 때의 느낌을 고객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다. 츄쿠츄 인스타그램에 제품사진보다 실제로 골프장에서 입고 있는 사진이 많은 이유다.

“라운드가서 프로 2명과 18홀까지 6벌씩 제품을 촬영하다 보면 정신없고 지치지만 골프장에서 우리 디자이너들과 만든 옷을 입고 골프 치는 게 힘들면서도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김 대표는 론칭 초기에 골프장 프로샵 위주로 유통을 했는데, 개인 브랜드가 계속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서 한 곳만 남기고 정리했다. 2020년부터 전국에서 대리점 문의가 많았는데 당시에는 ‘대리점 하지 마시라’고 말렸지만, 이제는 “저만큼 열정을 갖고 계시는 점주분들이 있다면 지역 대리점 위주로 확장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츄쿠츄는 온라인 자사몰과 외부몰, 판교 본사 쇼룸, 여수점, 대구점과 지난 10월에 오픈한 부산점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해외 총판 제의가 나라별로 들어오고 있어 희망적입니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 캐나다, 미국, 일본과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에 미국은 쏘킴 플랫폼, 일본은 긴자에서 츄쿠츄 쇼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패션에는 하나의 브랜드가 뜨면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확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는 김 대표는 “어떤 옷을 연상하면 브랜드 이름이 생각나는 것, 츄쿠츄의 목표이자 바람”이면서 “지금도 힘들지만 즐겁게 일하는 것은 츄쿠츄를 알아봐 주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고마움에 매일 파이팅을 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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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