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랜드스페이스, 10억 달러 상장 눈앞… 민간 로켓 ‘특례 상장’ 1호

글로벌이코노믹

中 랜드스페이스, 10억 달러 상장 눈앞… 민간 로켓 ‘특례 상장’ 1호

상하이 스타마켓 IPO 신청 8일 만에 승인… 적자 기업에도 ‘패스트트랙’ 개방
재사용 로켓 ‘주커-3’ 기술력 인정… 스페이스X 추격할 실탄 1.3조 원 확보
랜드스페이스의 주커-2 Y-3 운반 로켓이 2023년 12월 9일 중국 북서부 주취안 위성 발사 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랜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랜드스페이스의 주커-2 Y-3 운반 로켓이 2023년 12월 9일 중국 북서부 주취안 위성 발사 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랜드스페이스
중국의 민간 로켓 제조사 랜드스페이스(LandSpace, 藍箭航天)가 상하이 증시 상장을 통해 75억 위안(약 10억 달러, 1.3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이는 중국 당국이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해 적자 상태인 상업용 로켓 기업에도 상장 문턱을 대폭 낮춰준 ‘패스트트랙(신속 승인)’ 절차의 첫 번째 수혜 사례라고 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 수익 없어도 기술만 있다면… 상하이 ‘스타마켓’의 도박


상하이증권거래소(SSE)는 지난 12월 말, 재사용 가능한 중대형 로켓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수익성 요건 면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랜드스페이스는 상장 예비 교육(튜터링)을 마친 지 단 8일 만에 상하이 스타마켓(STAR Market) IPO 신청 승인을 받았다.

기존의 재무 지표 대신 ‘최소 1회 이상의 성공적인 궤도 발사’라는 기술적 이정표를 상장의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랜드스페이스는 지난 12월 3일 주커-3(Zhuque-3) 로켓의 궤도 진입 성공을 통해 이 조건을 충족했다.

◇ ‘주커-3’의 절반의 성공, 그리고 스페이스X와의 격차


랜드스페이스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대적할 가장 강력한 중국 민간 기업으로 꼽힌다.

주커-3는 액체 산소와 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재사용 로켓이다. 최근 발사에서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는 성공하며 상업적 가동 능력을 입증했다.

다만, 1단 부스터를 수직으로 회수하는 시도에서는 착륙 직전 ‘이상 연소’가 발생하며 지면에 충돌, 완전한 재사용에는 실패했다.
랜드스페이스는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을 재사용 기술 고도화와 220톤급 고추력 엔진 개발에 집중 투입해 스페이스X와의 10년 기술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 중국판 ‘메가 컨스텔레이션’의 서막


중국 정부가 이토록 서둘러 민간 로켓 기업의 상장을 돕는 이유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에 대응하기 위한 자국 위성망 구축(궈왕, 첸판 프로젝트)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랜드스페이스를 시작으로 갤럭시 에너지,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등 최소 10개 이상의 기업이 줄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2026년은 중국 민간 자본이 국가 우주 프로젝트의 핵심 엔진으로 공식 데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