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월드비전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기후위기가 취약국가 아동과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리고 또 이들이 단지 피해자이자 또 수동적인 수혜자가 아닌 기후변화대응 노력의 적극적인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은 기후변화 영향의 가장 큰 피해자인 취약국가 주민과 아동들이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과 연대에 참여하며 개발과 구호 현장에서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사업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및 유관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COP28 회의장 내 한국홍보관과 온라인 줌에서 동시 진행됐다. 국제월드비전 앤드류 몰리 총재의 환영사로 시작, 월드비전 아동 대표로 브라질에서 온 타이사가 ‘취약성과 기후 위협의 교차에서 바라본 아동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이어 ‘분쟁 및 취약지역에서의 글로벌 기후 행동’을 주제로 취약지역의 기후탄력성 강화를 위해 각 분야에서의 전략과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테레사 웡 유엔식량농업기구 근동&북아프리카권역 사무소 자원관리 전문관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전략과 대응을 발표했고, KOICA의 전략과 대응에 관해서는 김경아 한국국제협력단 기후감염병위기대응팀 과장이 맡았다.
월드비전의 전략과 대응에 대해서는 알레마예휴 마르코스 에티오피아월드비전 식량안보&생계지원본부 농민주도산림복원 전문관이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주민들이 겪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월드비전이 진행하고 있는 농민주도산림복원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취약지역에서의 역량강화: 기후변화 피해자에서 변화의 주체로’라는 주제로 학계와 국제기구 등이 취약국가 현장의 상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남상은 한국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실장이 좌장을 맡았다.
자한 차더리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환경 및 기후 글로벌 리드, 오유기 안토니 오티에노 케냐월드비전 재난대응본부 카쿠마 난민대응 책임매니저, 정서용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손정은 한국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기후변화대응 전문관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손정은 기후변화대응 전문관에 따르면 소말리아, 민주콩고,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말리 등 국제 평화유지군이 가장 많이 상주하는 8개 국가가 기후변화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었다. 또한 전 세계 취약 국가 39개국 중 26개국이 심각한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었으며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만 백만 명 이상이 심각한 기후 위협의 환경에서 살고 있었다.
손정은 전문관은 “가장 취약한 계층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지구를 보호하고 모든 이들의 안전한 미래를 보장하는 데 가장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 금융이 현장의 긴급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고, 현재 진행 중인 COP28 논의에서 ‘손실 및 피해 기금’은 핵심 의제 중 하나로 전 세계 지도자들이 기여를 약속하고 있지만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취약국가들이 접근 가능한가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