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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현대차, 내년 유럽서 소형 전기 SUV 공개…아이오닉2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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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현대차, 내년 유럽서 소형 전기 SUV 공개…아이오닉2 유력

현대차의 차세대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의 차세대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 SUV를 이르면 오는 9월 공개할 예정이다.

이 차량은 아이오닉 시리즈의 엔트리급 모델로 이름은 ‘아이오닉2’가 유력하다. 판매 시점은 내년 중반으로 예정돼 있으며 유럽 현지 생산과 함께 가격은 3만 유로(약 474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자비에 마르티네 현대차 유럽총괄 사장이 최근 “신형 전기 SUV를 향후 몇 달 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사실을 2일(현지시각) 전했다. 일렉트렉은 이 차량이 아이오닉 2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에 초소형 전기차 인스터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에는 인스터와 코나 일렉트릭 사이에 위치한 새로운 소형 전기 SUV를 추가해 엔트리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 기아 EV2와 플랫폼 공유…신형 ‘플레오스’ 소프트웨어 탑재


새 전기 SUV는 기아가 출시할 ‘EV2’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두 차량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며 동일한 배터리 구성과 구동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신차는 58.3kWh와 81.4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하며 각각 유럽 WLTP 기준으로 약 429km, 598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구동 방식은 1개의 전륜 모터를 기반으로 하며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는 약 28.9kg·m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차량은 단순한 플랫폼 공유를 넘어 현대차의 차세대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Pleos)’를 탑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플레오스는 차량 운영체계(OS)부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클라우드까지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로 자율주행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능도 포함된다.

플레오스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멀티윈도우 지원, 음성 기반 AI 비서 등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플레오스를 탑재한 첫 전기차를 2026년 2분기 유럽에서 출시할 계획이며 아이오닉2가 그 첫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 가격은 3만유로 예상…유럽 현지 생산으로 인도 속도 확보


아이오닉2는 유럽 시장 전용 모델로 개발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등 현대차 유럽 공장에서 생산돼 유럽 소비자 대상 빠른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만유로(약 474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며 기아 EV3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에서 이 차량을 처음 공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통해 유럽 엔트리 전기차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