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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교폭력 여전히 100명 중 2명꼴 피해…“대면수업 바뀌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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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교폭력 여전히 100명 중 2명꼴 피해…“대면수업 바뀌자 늘어”

서울시교육청,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38% ‘언어폭력’…고등학생 ‘온라인 따돌림’ 심해
가해 응답률 0.9%…‘같은 반 친구’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던 지난 11월 16일 전북도교육청 전주지구 제8시험장 전주영생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던 지난 11월 16일 전북도교육청 전주지구 제8시험장 전주영생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서울 초·중·고 학생 100명 중 2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대면수업이 활발해진 점이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4~5월 서울의 초4부터 고3 학생 60만7653명에게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사실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체의 80.1%(48만6729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응답자의 2.2%(1만724명)였다.
이는 시교육청이 학교폭력 실태조사 방식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보다도 0.2%포인트(p) 올랐다.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37.7%)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신체폭력(18.1%), 집단따돌림(15.3%), 강요(7.1%), 사이버폭력(6.7%), 스토킹(5.7%), 금품 갈취(4.8%), 성폭력(4.7%) 등이 순이었다.

이중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은 고등학교가 각각 11.3%, 19.5%로 비중이 컸다. 반면 신체폭력은 초등학교가 19.7%로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는 학생 비율은 0.9%로, 지난해보다 0.4%p 상승했다.

가해자를 유형별로 보면 같은 반 학생이 46.1%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학교 같은 학년 32.7%, 같은 학교 다른 학년 6.8%, 다른 학교 학생 4.7%, 잘 모르는 사람 2.9% 등이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들의 경우 ‘피해받은 친구를 위로하고 도와줬다’는 응답은 35%였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0%에 달했다. 그 뒤로 ‘신고하기’(17.6%), ‘가해 학생 말리기’(16.5%) 등 순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학교 수업이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함에 따라 학교폭력 피해 발생률도 높아졌다”며 “아울러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학교폭력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