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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교과서 코앞인데…KERIS “전자기기 사용 길수록 수학점수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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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교과서 코앞인데…KERIS “전자기기 사용 길수록 수학점수 떨어져”

2023 디지털 교육 백서…1시간 당 3점씩 하락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업에서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수학 성적이 떨어졌다는 국제 비교 연구 분석이 나왔다. 교육부가 2025년도 3월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한 대목을 재차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소관 공공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3 디지털교육 백서’를 공개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인 PISA2022와 연계해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를 분석한 결과다.

PISA는 만 15세(중3~고1)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의 성취도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는 조사인데, KERIS는 이 가운데 수학 점수와 디지털 자원의 사용 시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여기에서 디지털 자원은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등을 모두 의미한다.

우선 학생들의 디지털 자원 사용 목적과 시간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습용으로 학교에서 2.2시간, 주말에 2.3시간 사용한다고 답했다. OECD 평균보다 각각 0.2시간(12분), 0.7시간(42분) 많았다.
그런데 학습시간에 디지털 자원을 1시간씩 더 사용할 경우 수학 점수는 3점씩 떨어졌다. OECD 평균(-2점)보다 낙폭이 더 컸다.

주말에 여가 목적으로는 하루 4.4시간씩 쓴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OECD 평균보다 0.5시간(30분) 길었다.

여가 중 사용 시간이 1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수학 점수는 4점씩 하락했다. OECD 평균은 –5점이었다.

아울러 디지털 의존도가 높은 학생일수록 수학 점수는 저조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나는 수업 중에는 디지털 기기의 각종 알림을 정지한다’는 물음에 우리나라 학생 66.4%는 ‘항상’ 또는 ‘거의 항상’이라고 답했는데, 이 경우의 수학 점수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27점, OECD 평균보다 17점 높았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 3월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과목의 수학, 영어, 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수학은 2026년 초5~6, 중2 및 2027년 중3까지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한 수업은 디지털 자원을 통해 진행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