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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권 대학 졸업생 임금격차 최대 1.5배”…고영선 KDI연구부원장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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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권 대학 졸업생 임금격차 최대 1.5배”…고영선 KDI연구부원장 연구보고서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 필요“
직장인 월급 대기업 591만원 vs 중소 286만원…남녀 격차 1.5배
통계청 ‘2022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 결과’

자료=통계청, 그래픽=뉴시스
자료=통계청, 그래픽=뉴시스
우리나라 상위 20% 대학 졸업생이 하위 20% 대학 출신보다 최대 1.5배 임금을 더 받아 대입경쟁을 부추기고 저출생·지역 불균형 등 사회적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고영선 선임연구위원은 27일 발간한 ‘KDI 포커스: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는 4년제 일반대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따라 5개 분위로 구분한 후 1분위(하위 20%)부터 5분위(상위 20%) 대학 졸업생의 연평균 임금을 연령대별로 계산했다.

그 결과 1분위 대비 5분위의 임금 프리미엄은 20대 후반(25∼29세)에 25%, 30대 초반(30∼34세)에 34%, 30대 후반(35∼39세)에 46%로 연령이 높을수록 차이가 컸다.

40대 초반(40∼44세)에는 51%로 최대 격차로 벌어졌다. 1분위가 평균 임금 5000만원을 받을 때 5분위는 약 1.5배인 7500만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연구는 이를 토대로 상위권 대학 졸업자들은 임금뿐 아니라 정규직 취업, 대기업 취업, 장기근속 등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대기업보다 임금을 적게받는 중소기업에서는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등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출생도 대기업 일자리의 부족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구의 수도권 집중현상도 결국 비수도권에 대기업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연구는 대기업 일자리가 부족하면서 나타나는 문제로 입시경쟁을 꼽았다. 상위권 대학 졸업생과 하위권 대학 졸업생 간의 임금격차가 크기 때문에 대학 입시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고 부원장은 “과도한 입시경쟁을 줄이고 사회적 이동성을 제고하며 여성 고용률과 출산율을 높이고 비수도권의 발전을 도모하려면 개별 정책분야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공통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규모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2년 말 기준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353만원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591만원으로 중소기업 286만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남성과 여성 근로자의 소득은 1.5배 차이가 났다.

통계청의 ‘2022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에서 일한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53만원으로 전년보다 20만원(6.0%) 증가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591만원으로 1년 전보다 4.9%(27만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286만원으로 7.2%(19만원)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는 2.07배(305만원)로 2021년(2.12배·297만원)보다는 줄었으나 금액 차이는 더 벌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평균 소득은 414만원으로 여성 271만원보다 1.5배 많았다. 남성은 50대(509만원), 40대(508만원), 30대(409만원) 순으로 평균 소득이 높고 여성은 40대(335만원), 30대(335만원), 50대(280만원) 순이었다.

성별 평균 소득 차이는 50대가 229만원으로 가장 컸고 40대 173만원, 60세 이상 15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