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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지키는 뇌경색 환자 37%뿐…지역 격차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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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지키는 뇌경색 환자 37%뿐…지역 격차 크다

특히 경미한 뇌졸중 증상 보유, 고령·여성인 경우 골든타임 못 지켜
지난 달 3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달 3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골든타임’ 이내에 병원으로 도착한 급성 뇌경색 환자는 최근 10년간 10명 중 4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정근화 신경과 교수, 이응준 공공임상교수 연구팀이 2012~2021년 9개 시·도 61개 병원을 찾은 급성 뇌경색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 14만4014명을 대상으로 병원 도착 지연 추세와 지역별 격차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뇌경색 치료의 골든타임은 4시간 30분이다. 환자는 이 시간 내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연구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골든타임 이내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전체의 36.8%에 불과했다. 병원 도착까지 소요된 시간의 중앙값은 460분(7시간 40분)이었다.
특히 경미한 뇌졸중 증상, 기존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 당뇨병 또는 고혈압 환자, 65세 초과 고령, 여성의 경우 골든타임을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지역별로도 소요 시간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지니계수를 활용해 지역별 소요 시간 불평등 정도를 측정한 결과, 0.3을 초과해 유지됐다. 이는 불평등 정도가 ‘높음’으로 분류되는 수준이다.

정근화 교수는 “지역 간 소요 시간 격차가 크다는 것은 전국 어디에 거주하더라도 똑같이 높은 수준의 뇌졸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뇌졸중 안전망’ 구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반인 대상의 교육·홍보뿐만 아니라 취약 계층 및 각 지역의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유럽 뇌졸중 저널(European Stroke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