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가 다음달 9일 개막하는 미술전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을 직접 소개했다.
17일 액츠매니지먼트에 따르면 문화 외교 중요성을 강조해온 에밀리아 가토 대사는 12일 방송인터뷰에서 오페라 '투란토트' 이후 한국과 이탈리아의 상호 문화 교류의 해를 맞아 예정된 행사를 소개하며 "올해 말에 카라바조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밀리아 가토 대사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 교류 프로그램 중 하나로 바로크 미술의 창시자 카라바조와 동시대 거장들을 소개하는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을 소개하며 "이탈리아에서 직접 온 카라바조와 그의 후배 화가들의 진품 작품을 한국에 선보일 것이다"고 답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상호 문화교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에밀리아 가토 대사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이탈리아와 한국의 문화 관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밀리아 가토 대사가 언급한 카라바조 전기회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은 다음달 9일부터 2025년 3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탈리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우피치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카라바조의 대표작 '의심하는 토마스', '그리스도의 체포', '이 뽑는 사람' 3점을 포함한 원작 10점이 공개된다. 또 바로크 시대를 풍미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등 총 57점의 작품이 한꺼번에 한국으로 들어온다.
대형 작품이 한번에 한국으로 올 수 있었던 건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이탈리아관광청, 주한이탈리아 상공회의소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민희 액츠매니지먼트 대표는 "이탈리아에서도 한번에 보기 힘든 진귀한 작품들이 가득한 미술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협력의 역사는 140년 전인 18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9년 양국 공사관이 대사관으로 승격됐고,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는 8차례 이상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루어지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2024년과 2025년을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여 전시, 공연,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 행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