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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장 지명된 워시, 현직 쿠팡 이사…100억원대 주식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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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장 지명된 워시, 현직 쿠팡 이사…100억원대 주식 보유

정보유출 논란 속 쿠팡 이사회 재직 이력 주목
의장 취임 전 이사직 사임·주식 처분 불가피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 케빈 워시. 사진=AP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 케빈 워시. 사진=AP 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쿠팡 이사회 멤버로 재직하며 100억원대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현지시각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현재 쿠팡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최근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논란이 이어지는 쿠팡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에 연준 의장 지명자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쿠팡 모기업인 쿠팡아이앤씨(Inc.·이하 쿠팡)에 따르면 워시 전 이사는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쿠팡 이사회 멤버로 재직해왔다. 그는 연준 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학계와 금융권을 오가며 민간 영역에서 활동해왔다.

워시 전 이사는 2011년 2차 양적완화 정책에 반대하며 연준 이사직에서 사임한 뒤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연구원을 지냈다. 이후 글로벌 물류기업 UPS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는 등 다수의 민간기업 이사직을 수행해왔다.
연준 의장 취임을 앞두고 워시 전 이사는 이 같은 민간기업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규정상 연준 이사와 의장은 특정 기업과의 이해관계를 차단하기 위해 민간기업 이사직을 겸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워시 전 이사가 보유한 쿠팡 주식 규모도 주목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6월 기준 쿠팡 주식 4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940만달러로 한화 약 130억원 수준이다.

연준 규정에 따르면 연준 이사나 의장은 개별 기업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워시 전 이사는 의장 임명 이전에 보유 중인 쿠팡 주식을 모두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 의장 지명자라는 공적 지위와 정보유출 논란에 휩싸인 기업의 이사회 이력, 대규모 주식 보유 사실이 함께 부각되면서 상원 인준 과정에서 이해충돌과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