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겸 도의원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최다 사고 발생"
가평·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최근 3년 사고 없어 '대조'
도교육청 "단순 수치로 전체 단정 짓는 접근은 부적절"
가평·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최근 3년 사고 없어 '대조'
도교육청 "단순 수치로 전체 단정 짓는 접근은 부적절"

15일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 간(2022~2024) 경기도교육청 관내 학교에서 발생한 과학실험실 사고는 총 172건(2022년 57건, 2023년 56건, 2024년 59건)이었다. 인명 피해는 총 202명(중상 2명, 경상 2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4년에는 안산교육지원청과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내 학교에서 중상자가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과학실험실 사고로 인한 물적 피해 금액이 최근 3년 간 총 2,356만 7,000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22년 35만 6,000원 △2023년 975만 원 △2024년 1,346만 1,000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도교육청이 실험 중심의 과학 교육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험실 관리와 사고 예방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각 학교의 실험·실습 계획안과 실험실 관리 실태에 대해 보다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학실험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화성·오산교육지원청(24건, 인명피해 30명)이었다"며 "반면 가평교육지원청과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최근 3년 간 사고 및 인명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우수 관리 체계를 적극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사고 수치를 바라볼 때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쳐진 시각일 수 있다며 신중한 해석을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김 의원이 언급한 중상자 중 1명은 실험 도중 발생한 사고가 아닌, 학생들이 연구실 안에서 장난을 치다가 일어난 사고”라며 “모든 사고를 마치 실험 수업 중 발생한 것처럼 해석하는 건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들이 사소한 긁힘이나 미끄러짐까지도 발생하면 모두 세밀하게 확인하고 대응하고 있다”며 “이 같은 통계로 인해 학부모나 아이들에게 혹여라도 과학 실험이 위험하다는 인식만 확대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실험실 안전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하지만 단순 수치 만으로 교육의 전체 맥락을 단정 짓는 접근은 오히려 학생들의 창의적 학습 기회를 빼앗을 수 있다”면서 김 의원의 통계 자료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을 빠른 시일 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