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FC안양 구단주 “오심 누적, 더는 침묵할 수 없다”… 심판 판정 개선 촉구

최대호 FC안양 구단주가 최근 K리그1 경기에서 발생한 심판 판정 논란과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유감을 표명하며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 구단주는 20일 오후 2시 FC안양 미디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FC안양의 5경기에서 발생한 10건의 심판 판정 장면을 직접 영상으로 제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선수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승점을 위해 싸우고 있음에도, 경기 결과가 오심으로 좌우되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히며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대표 사례로 그는 지난 4월 12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페널티 박스 내 파울 상황을 들었다. 전반 31분 50초, 포항 신광훈 선수가 FC안양 모따 선수를 끌어당기고 밀었음에도 파울 선언이 없었고, 후반 88분 13초에는 포항 황인재 선수가 안양 김운 선수를 밀어 넘어뜨린 장면도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를 포함해 3월 30일, 5월 6일, 5월 17일 정규리그 3경기, 5 14일 열린 코리아컵 경기까지 총 5경기에서 경기 흐름과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심각한 오심이 누적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구단주는 ▲심판 판정 공정성 강화 ▲오심에 대한 공식 인정 및 사과 ▲심판 관련 비판을 금지하는 K리그 규정 제37조 6항의 재검토 등 세 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특히 “명백한 오심에 대한 인정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 없이는 팬과 구단의 신뢰가 회복되기 어렵다”며 “심판 운영의 일관성과 투명성 확보가 리그 전체의 신뢰도를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현행 K리그 규정상, 경기 판정이나 심판에 대해 부정적 언급을 금지한 조항(제37조 6항)에 대해서도 “건설적 비판마저 차단하는 조항은 리그의 건강한 발전을 가로막는다”며 “피드백과 제도 개선이 가능한 열린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최근 K리그 심판 운영에 대한 팬과 구단의 불신이 고조된 가운데 열려, 향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의 대응과 제도적 개선 여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