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목) 오후 3시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학생회관 1층 소극장 … 재학생 150여 명이 참석

이번 초청 특강의 주제는 '청년, 부산에서 미래를 만들다'로 재학생과 교직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한국해양대학교 캠퍼스에서 부산 청년들과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다”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또한 “부산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청년들과 함께 생각을 나눌 수 있어 뜻깊다”라며 청년들과의 소통 의지를 밝혔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박 시장은 세상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혁신가들의 ‘생각하는 힘’ 중요성을 언급하며 “부산의 잠재력과 긍정적 면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변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에서 박 시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가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성장, 저출생, 격차사회’ 등 3가지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라며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현재 수도권은 ‘모든 자본과 사람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었다”라며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수도권과 경기 일부에 집약되어 한계효용을 떨어뜨리고 있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부산은 세계 2위의 환적항, 세계 7위의 컨테이너 항이라는 지정학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뤄갈 잠재력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혁신성장의 중심에는 항상 대학이 있다”라며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고,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협력해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과 인재를 양성하는 지산학 협력을 역설했다.
특히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국내 유일의 해양 특성화 종합대학이라는 강점이 있다. 단순한 대학의 역할을 넘어 해양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핵심 성장 거점이 되어달라”라고 당부했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2025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에 선정되었으며, 국가 전략형 초광역 해양 특성화 통합대학이다.
양 대학은 해운, 조선, 해양플랜트 등 해양산업 전반에 걸친 교육과 연구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예정하고 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최근 부산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부산 청년으로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동력이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해양, 국제물류, 문화, 경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국제무역경제학과 이재혁 재학생은 “부산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부산에서 살고 싶다. 최근 부산에 문화공간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영도는 문화적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데 이와 관련된 계획이 있는지”를 질문했다.
이에 박 시장은 “영도에는 모모스 커피 거리, 피아크 등이 있고 문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구상 중”이라며 “앞으로도 영도에서 문화를 즐길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제무역경제학부 홍시영 재학생은 “시장님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허브 도시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이 많다. 산업은행 추진도 함께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시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라고 질문했다.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에는 규제와 특례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라며 “물류, 금융, 교육,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규제와 세제 특례가 담겨있어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통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간다는 비전을 국가가 승인해 준다는 상징적 의미가 아주 크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에 대해서는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며 “산업은행은 정책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부산·울산·경남 남부권을 살리는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지역의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마중물 역할과 촉진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