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주4.5일제를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 아젠다로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주목된다.
주4.5일제 시범사업은 ㈜동진밸브 등 도내 민간기업 67개사와 공공기관인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참여하며, 총 68개 기업이 임금 축소 없이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참여 기업들은 주4.5일제(요일 자율선택), 주 35시간제, 격주 주4일제 등 다양한 근무 유형을 적용한다.
김 지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노동문화 정착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이 사업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추진되며, 노동생산성, 직무 만족도 등 44개 세부지표를 기반으로 성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향후 제도 확대와 중앙정부 건의에 활용될 계획이다.
참여 기업 사례도 주목된다. 파주시의 제조업체 휴그린(주)는 작년부터 격주 4일제를 운영 중이며, 성남시 정보서비스 기업 (주)둡은 2021년부터 주 35시간제를 운영하다 최근 경기도의 사업에 맞춰 주 30시간으로 단축했다.
업무협약 이후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는 ‘주4.5일제, 일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김 지사와 기업 사용자, 노동자 대표 등 17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선영·이용호 경기도의회 부위원장,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 최미라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상임부의장 등이 함께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영국 최초로 주4일제를 시행한 사우스케임브리지셔 디스트릭트의 브리짓 스미스 집행위원장이 영상축사를 통해 주4일제 도입 효과를 소개했다. 이 지역은 예산 절감과 이직률 감소, 업무 효율성 증가 등 긍정적 성과를 나타내며 주4일제 확산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추가 확대하기 위해 예산 소진 시까지 참여 기업을 상시 모집 중이다. 신청은 경기도일자리재단을 통해 가능하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