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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미국 텍사스주 전기전자·반도체 통상환경조사단 파견 기업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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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미국 텍사스주 전기전자·반도체 통상환경조사단 파견 기업 모집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경기도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오는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2025 미국 텍사스주 전기전자·반도체 통상환경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참가를 희망하는 전기전자·반도체 분야 도내 중소기업 10개 사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단 파견은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반도체 등 전략 품목에 고율의 품목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리스크 최소화와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선제적 조치다.

미국은 철강·알루미늄에 50%, 자동차·자동차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반도체는 우리나라 대미 수출 2위 품목이자 경기도 수출 상위 품목으로, 관세 부과 시 도내 기업의 통상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사단은 참가 기업의 미국 현지 통상환경을 점검하고 다각적 수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미국 내 핵심 전략 지역 중 하나인 텍사스주 오스틴과 휴스턴 일대에서 운영된다.
텍사스는 삼성전자의 오스틴 팹, 애플의 AI 서버 공장,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등 세계적 반도체·빅테크 기업들이 집결한 첨단산업 중심지로, ‘실리콘 힐(Silicon Hills)’로 불릴 정도의 기술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도는 이번 조사단을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경기FTA센터) 주관으로 구성하며, △텍사스 주정부 및 전문기관과의 1:1 상담회 △현지 통상환경 세미나 △기 진출 기업 제조시설 방문 △잠재 진출 부지 시찰 등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 도는 ‘조지아주 자동차부품 통상환경조사단’을 파견해 참가기업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참가 기업 대표는 “중소기업 단독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주정부 상담 기회를 경기도 덕분에 가질 수 있었다”며 “조사단 참가가 미국 시장 진출에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참가기업 모집은 오는 8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세부 신청 방법은 경기기업비서 공고문이나 경기FTA센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선정된 기업에는 항공료 일부(50%, 최대 100만 원)와 현지 이동 차량 등도 지원된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경기도는 미국의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상반기에는 자동차부품, 하반기에는 반도체·전기전자 분야 조사단을 통해 도내 기업의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번 조사가 미래 핵심 산업의 글로벌 확장 기반을 다지고, 관세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