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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흠제 서울시의원 “청소년만 사용 못하는 1회용 교통카드, 제도 자체가 사라질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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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흠제 서울시의원 “청소년만 사용 못하는 1회용 교통카드, 제도 자체가 사라질 판"

어린이용과 성인용 제공...청소년은 어른요금 부담
서울시, 사용률 저조·운영비 부담 이유로 폐지 검토
지난 달 19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성흠제 서울시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서울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달 19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성흠제 서울시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서울시의회
교통카드를 소유하지 않은 청소년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1회용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하지만, 정작 청소년용은 별도로 없어 성인 요금을 그대로 부담하고 있다.

성흠제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은평1)이 지난 21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발매기에서 판매 중인 1회용 교통카드는 어린이용과 성인용만 제공되고 있으며, 청소년 요금이 적용된 교통카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전했다.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2023년~2025년 6월) 발급된 1회용 교통카드는 총 3132만 건에 달하며, 이 중 어린이용은 592만 건(18.9%)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성인용이며, 이 중에는 교통카드 없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청소년들도 포함돼 있어 청소년은 결국 성인 요금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러한 형평성 문제에 대한 개선의 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1회권 사용률이 낮아(2024년 기준 0.6%) 1회용 교통카드 제도 자체를 없애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특히 1회권 1장당 제작비(520원)와 운영비 등을 근거로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해당 카드는 보증금 500원이 포함돼 있어 시민이 반납할 경우 실질적 부담은 미미하다. 이런 이유로 제도 폐지를 논의 하는 것은 너무 비약이 심하다는 의견이다. 더욱이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스템으로는 청소년임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청소년 요금 1회권 도입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성흠제 의원은 “청소년이 성인 요금을 부담하는 건 명백한 형평성 문제인데, 이를 해결하려는 내부 논의조차 없다는 건 결국 개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교통카드 1회권은 카드가 없거나 충전이 안 된 상황에서도 작동하는 '최후의 안전망'인데 사용률이 낮다는 이유로 제도 자체를 없애는 건 공공교통의 기능을 스스로 축소하는 것이다. 존폐 여부보다 시민의 불편부터 들여다보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성흠제 의원이 “기후동행카드를 청소년이 청년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지적에, 서울시는 지난 3월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혜택을 청소년에게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2025년 하반기부터 기후동행카드의 청소년 요금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할인가격은 제시했지만, 정확한 시행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성 의원은 “청소년 정책은 뒤늦은 수습이 아니라 선제적 감수성에서 출발해야 하며, 단순히 제도를 만들었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불편이 개선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라고 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