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과 손잡고 AI 커버·리믹스 도입…“한 곡이 1만곡 될 수도”
메이저 음반사와 협력해 AI 음악 서비스 출시한 첫 사례
메이저 음반사와 협력해 AI 음악 서비스 출시한 첫 사례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인공지능(AI) 생성 음악 확대 방침을 공개적으로 옹호하며 AI 음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포티파이가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이용자들이 AI 기반 커버곡과 리믹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렉스 노르스트룀 스포티파이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F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미 인터넷에는 통제되지 않은 AI 음악이 넘쳐나고 있다”며 “스포티파이는 합법적이고 관리 가능한 방식의 AI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추가 요금을 내는 유료 기능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 “한 곡이 1만곡 될 수도”
스포티파이는 이번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이 참여 아티스트의 곡을 기반으로 AI 커버곡과 리믹스를 직접 생성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르스트룀 CEO는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노래가 스포티파이 안에서 1만개의 노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FT는 스포티파이가 메이저 음반사와 협력해 상업용 AI 음악 서비스를 공개한 첫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 이후 스포티파이 주가는 하루 만에 18% 급등했다.
일부 음악가들과 이용자들은 인간 창작물을 흉내 내는 이른바 ‘AI 슬롭(slop)’ 콘텐츠가 플랫폼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AI 슬롭은 품질이 낮거나 대량 생산된 AI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부르는 표현이다.
미국 유명 프로듀서 잭 안토노프도 최근 “예술을 가짜로 만드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AI 음악을 강하게 비판했다.
◇ “불법 AI 대신 통제된 AI”
스포티파이는 자사의 방식이 기존의 무단 AI 생성물과는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르스트룀 CEO는 “부정 사용과 사기 문제는 오래전부터 플랫폼들이 싸워온 문제”라며 “추천 알고리즘과 아티스트 인증 시스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차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인간 아티스트와 AI 생성 콘텐츠를 구분하기 위한 인증 배지를 도입했다.
유니버설뮤직 역시 최근 AI 기업들과 잇따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유니버설은 테일러 스위프트, 켄드릭 라마, 레이디 가가 등이 소속된 세계 최대 음반사다.
FT는 음악업계가 AI를 완전히 거부하기보다 통제 가능한 방향으로 수용하는 흐름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