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블루 오리진 등 달 기지 파트너 선정…정부 자금 유입 가속화
레드와이어 26%·파이어플라이 19% 폭등…우주 ETF, 연초 대비 69%↑
"방산·안보 연계된 구조적 성장" vs "실적 없는 과열, 투기 리스크 유의"
레드와이어 26%·파이어플라이 19% 폭등…우주 ETF, 연초 대비 69%↑
"방산·안보 연계된 구조적 성장" vs "실적 없는 과열, 투기 리스크 유의"
이미지 확대보기급성장하는 우주 경제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자금 지원 확대가 맞물리며 시장의 투자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분위기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우주 인프라 전문 기업 레드와이어(RDWR)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 폭등한 22.0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위성 통신 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ASTS) 역시 13% 급등한 119.70달러를 기록했으며, 캐나다의 우주 로봇 기업 MDA 스페이스도 4.9% 상승했다.
이번 랠리는 스페이스X의 상장 가시화와 더불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기폭제가 됐다. NASA는 최근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을 포함한 민간 기업들을 달 기지 건설 프로그램의 파트너로 대거 선정하며 '아르테미스'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우주선 제조업체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NASA의 달 드론 운반 프로젝트(엘리트라 우주선 활용)에 선정됐다는 낭보가 전해지며 주가가 19% 솟구쳤다. 반면 인튜이티브 머신즈(LUNR)는 NASA의 달 지형 탐사 로봇(LTV) 공급 업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8.9% 하락 마감했다. 다만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일회성 임무가 아닌 만큼, 향후 달 표면 탐사 확장에 맞춰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우주 산업 핵심주로 구성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국 우주 바스켓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57% 올랐으며, 이날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0억 달러 규모의 대표적인 우주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큐어 스페이스(UFO)'도 연초 대비 약 69% 폭등했다. 두 지수 모두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9.8%)과 나스닥 100(19%)의 수익률을 압도하는 수치다.
이런 우주 경제의 성장은 정부 예산 증액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어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미국 우주군의 2027년 예산은 전년 대비 78% 급증한 71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최대 수혜주인 스페이스X를 비롯해 블랙스카이, 파이어플라이 등 민간과 군사 목적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이중 용도' 우주 기업들이 막대한 정부 예산 증액의 과실을 따먹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뉴 스트리트 리서치는 향후 20년 내 우주 산업이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지상 산업 전반을 혁신할 것이라는 장기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시장의 눈은 이르면 다음 달 진행될 스페이스X의 750억 달러 규모 가량의 IPO에 쏠려 있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2조 달러(약 2,70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상장한 요크 스페이스 시스템즈를 비롯해 AST 스페이스모바일, 인튜이티브 머신즈에 이어 우주 대장주의 등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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