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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청소년 정책 반영 본격화…“청소년 목소리가 시정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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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청소년 정책 반영 본격화…“청소년 목소리가 시정을 바꾼다”

지난 3월 2025년 수원시 청소년의회 위촉식 후 청소년의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2025년 수원시 청소년의회 위촉식 후 청소년의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수원시가 청소년들의 제안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며 청소년 정책 참여의 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0일 수원시는 ‘청소년의 건전한 사회환경 조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를 공포했다.

조례 개정의 출발점은 수원시 청소년의회의 제안으로, 청소년인권위원회가 제시한 '청소년 도박 예방 교육 강화' 방안이 정종윤 수원시의원의 발의를 통해 조례에 반영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개정으로 마약·도박·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이 의무화됐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청소년들이 발의한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증설' 제안이 시의 검토를 거쳐 권선청소년청년센터에 설치되며 현실화됐다.
2018년 출범한 수원시 청소년의회는 매년 최대 50명의 청소년을 선발해 정책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총 44명이 활동 중으로, 시의회와 동일하게 5개 위원회를 구성해 정책 논의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사회적 배려계층 청소년의 참여도 확대됐다.

장민영 청소년의회 의장(매향여고 3학년)은 “친구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교류하면서 시야가 넓어졌다”며 “청소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직접 만들어 후배 세대가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의회는 매년 임시회를 열어 청소년 생활과 밀접한 의제를 다룬다. 올해 1차 임시회는 △학생 참여 예산제 도입 △버스 차량 내 음성 안내 시스템 설치 △어린이보호차량 현수막 부착 금지 △버스정류장 지붕 녹화(그린루프) 설치 등 8건이 가결됐다.

이외에도 시는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교육의회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청소년 정책 참여 채널을 열어두고 있으며, 매년 ‘청소년 정책 제안대회’를 통해 청소년 누구나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대회에서는 ‘똑!똑한 수원형 청소년 등교 지원 정책’이 대상을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의 정책 참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민주적 의사결정 역량을 기르는 과정”이라며 “청소년 제안이 실제 시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