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부터 다큐멘터리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가족’ 영화 개봉 러시

우선, 송진욱 감독의 <송송송 가족여행: 전기차 지구횡단>이 오는 10일 개봉한다. 3대가 함께 떠나는 예측 불가 전기차 세계 일주 다큐멘터리로 아빠와 두 아들, 그리고 할아버지가 지구 반대편의 엄마를 만나기 위해 광주에서 부다페스트까지 2만7363km를 달리는 80일간의 여정을 담았다.
도중에 맞닥뜨리는 돌발 상황,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장난꾸러기 두 아들의 웃음소리까지 그대로 녹여낸 이 작품은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2025 바르셀로나 국제영화제 세미 파이널리스트 선정, 도쿄 국제 시네마 어워드 노미네이트, 달라스 무비페스트 노미네이트, 뉴욕 리프트오프 영화 공식 초청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비밀을 간직한 가족의 초상을 보여주는 <가족의 비밀>도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엄마, 아빠, 딸, 세 가족이 각자의 비밀을 품고 살아가다 결국 다시 ‘가족’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집을 자주 비우는 엄마 연정, 수상한 행동을 하는 딸 미나, 주말마다 운동을 핑계로 집을 나서는 아빠 진수의 이야기가 서로 얽히며 한 편의 섬세한 가족 심리극을 완성한다.
박찬욱 감독의 귀환을 알리는 <어쩔수가없다>는 이미 언론에 다수 소개됐다.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예기치 않은 해고를 당한 회사원 만수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고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63회 뉴욕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며, 개봉일은 오는 24일이다.
올가을 극장가는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웃음과 눈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송송송 가족여행: 전기차 지구횡단>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와 아름다운 영상미로,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가족의 비밀>은 현실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