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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극장가, 가족 이야기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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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극장가, 가족 이야기로 물든다

스릴러부터 다큐멘터리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가족’ 영화 개봉 러시
9월 개봉작 포스터 사진= CJ ENM, 어쩌다 필름, ㈜스튜디오 디에이치엘이미지 확대보기
9월 개봉작 포스터 사진= CJ ENM, 어쩌다 필름,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다가오는 9월, 극장가에 다양한 색깔의 ‘가족’ 이야기가 찾아온다. 가족을 소재로 한 스릴러, 드라마, 다큐멘터리 세 편의 신작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우선, 송진욱 감독의 <송송송 가족여행: 전기차 지구횡단>이 오는 10일 개봉한다. 3대가 함께 떠나는 예측 불가 전기차 세계 일주 다큐멘터리로 아빠와 두 아들, 그리고 할아버지가 지구 반대편의 엄마를 만나기 위해 광주에서 부다페스트까지 2만7363km를 달리는 80일간의 여정을 담았다.

도중에 맞닥뜨리는 돌발 상황,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장난꾸러기 두 아들의 웃음소리까지 그대로 녹여낸 이 작품은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2025 바르셀로나 국제영화제 세미 파이널리스트 선정, 도쿄 국제 시네마 어워드 노미네이트, 달라스 무비페스트 노미네이트, 뉴욕 리프트오프 영화 공식 초청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비밀을 간직한 가족의 초상을 보여주는 <가족의 비밀>도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엄마, 아빠, 딸, 세 가족이 각자의 비밀을 품고 살아가다 결국 다시 ‘가족’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집을 자주 비우는 엄마 연정, 수상한 행동을 하는 딸 미나, 주말마다 운동을 핑계로 집을 나서는 아빠 진수의 이야기가 서로 얽히며 한 편의 섬세한 가족 심리극을 완성한다.
배우진 또한 화려하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이태원 클라쓰로 사랑받은 김혜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법래, 영화 동감과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떠오른 루키 김보윤까지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찬욱 감독의 귀환을 알리는 <어쩔수가없다>는 이미 언론에 다수 소개됐다.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예기치 않은 해고를 당한 회사원 만수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고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63회 뉴욕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며, 개봉일은 오는 24일이다.

올가을 극장가는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웃음과 눈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송송송 가족여행: 전기차 지구횡단>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와 아름다운 영상미로,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가족의 비밀>은 현실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