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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75주년, 인천이 ‘세계 평화의 중심 도시’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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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75주년, 인천이 ‘세계 평화의 중심 도시’ 되다

유정복 시장, 과거 교훈을 미래 세대와 공유
참전용사 헌신을 기억하며, ‘미래 연대 다짐’
지난 14일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중구청까지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거리퍼레이드(오른쪽)와 유정복 시장 축사 모습. 사진=인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4일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중구청까지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거리퍼레이드(오른쪽)와 유정복 시장 축사 모습. 사진=인천시
올해는 인천상륙작전이 전개된 지 75주년이 되는 해다. 인천광역시는 국가보훈부, 해군, 해병대와 함께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을 개최하며, 인천을 국제적 평화도시로 재조명한다.

행사 주제는 '헌신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으로 가장 주목 받는 행사는 오는 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국제평화안보포럼 인천(IPSF Incheon)’이었다.

인천시와 프랑스 노르망디 레죵이 공동 주최하고 인천연구원, 캉기념관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과거의 전쟁 기억을 평화 담론으로 확장시키는 자리였다.

이 날 유정복 인천시장이 주재한 리더세션에는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프랑스 등 참전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주한 국방무관, 버뱅크시 부시장, 노르망디 레죵 부지사도 동참해, “오늘의 연대가 내일의 평화를 연다”는 메시지를 담은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는 단순한 기념이 아닌,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책임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국제무대에서 유정복 시장은 인천이 대한민국을 지킨 관문이었음을 다시 각인시켰는데 타 지방정부가 넘을 수 없는 인천만의 특징이다.

기념주간 전날인 14일, 하버파크호텔에서는 ‘화합과 평화를 위한 밤’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참전국 대표단과 주요 귀빈에게 “자유는 결코 값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한·미 동맹은 희생과 신뢰 위에 세워졌다”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강조했다.

행사에는 국가보훈부 장관, 주한연합사령관,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호주 함대사령관, 맥아더재단 인사, 인천 자매도시 버뱅크시 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또한, 다수의 주한 외교단이 동참하며 기념행사는 사실상 다자간 국제연대의 장이 됐다.

역사적으로 인천상륙작전은 전세를 뒤바꾼 ‘승부수’였다. 1950년 9월 15일, 낙동강까지 밀려난 국군과 유엔군은 퇴각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조수 간만의 차가 극심한 인천을 상륙지점으로 택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위험천만한 선택이었지만, 북한군의 허술한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이었다.

작전 성공 뒤에는 켈로(KLO)부대의 정보 수집, 팔미도 등대 점화, 월미도 교두보 확보라는 치밀한 준비가 있었다. 결국 유엔군은 서울을 불과 2주 만에 되찾으며 전세를 뒤집었고, 이는 전쟁사에 길이 남을 ‘기적의 반전’으로 기록됐다.

지난 15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국제평화안보포럼인천'에서 '75년 전 연대, 지속가능한 협력과 미래지향적 평화'를 주제로 리더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5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국제평화안보포럼인천'에서 '75년 전 연대, 지속가능한 협력과 미래지향적 평화'를 주제로 리더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75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기념행사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세계 주요 인사와 참전용사들이 함께한 무대는 인천이 ‘국제평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행사는 인천이 과거의 교훈을 미래 세대와 공유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평화를 확산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상륙작전은 단순한 군사작전이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의 생존을 지켜낸 역사적 사건이다. 75년이 지난 오늘, 인천은 그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와 함께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이번 기념주간은 인천이 단순한 도시를 넘어 국제연대와 평화의 허브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되었으며, “오늘의 연대가 내일의 평화를 연다”는 선언은 인류 보편적 가치로 이어질 것이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jm99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