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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천시 반도체 인재양성센터, 지역 인재 육성 플랫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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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천시 반도체 인재양성센터, 지역 인재 육성 플랫폼 '주목'

지난 6월 이천시가 반도체 인재양성센터 현판 제막식 개최 후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이천시가 반도체 인재양성센터 현판 제막식 개최 후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천시
세계 반도체 산업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술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인재는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현장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지역 교육 현장과 산업계의 준비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이천시는 “외부에 의존하지 말고 우리 안에서 길을 열자”는 결론을 내리고,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이천시 반도체 인재양성센터’를 설립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천시 반도체 인재양성센터’는 산업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청소년·청년·교사·재직자를 함께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역 거점 플랫폼으로 구축하는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당초 센터의 출발은 소박했다. 몇 개 강의실에서 진행된 이론 강좌와 체험 프로그램이 전부였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반도체’가 진로와 미래를 고민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지난 2024년 6월 현판 제막식을 기점으로 교육 무대는 교실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확대됐다. 같은 해 고등학생 144명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대전(SEDEX)’을 방문해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했고, 260명의 공직자가 반도체 특강과 SK하이닉스 팹 투어에 참여하며 “반도체는 곧 우리의 미래”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센터는 대학과 연계한 미래인재 프로젝트를 통해 고등학생 21명이 실제 장비를 다루는 심화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2025년에는 현업 종사자 121명이 참여한 ‘프론티어 프로 아카데미’와 고등학생 100명이 참여한 ‘꿈꾸는 반도체 공학클래스’가 운영되며 교육 범위가 확대됐다.

교육 현장과 산업계를 연결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천제일고 반도체 계약학과 학생들은 기업 현장 견학을 통해 배움을 확장했고, 초·중·고 교사 26명이 참여한 교원 연수는 수업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

무엇보다 반도체 인재양성센터가 만든 가장 큰 변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 것’이다. 학생은 꿈을 찾고, 교사는 가르칠 힘을 얻었으며, 기업은 미래의 동반자를 만났다. 이천은 이제 단순히 반도체 공장이 있는 도시가 아니라, ‘반도체 인재가 자라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도 더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긴밀한 산학연 협력, 초·중·고에서 대학·기업으로 이어지는 교육 로드맵을 통해 지역 청소년과 청년들이 세계 반도체 산업 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반도체가 이천의 산업을 바꿨다면, 이제 인재가 이천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이천시 반도체 인재양성센터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