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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국악로문화보존회, '2025 국악로축제' 25일 탑골공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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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국악로문화보존회, '2025 국악로축제' 25일 탑골공원서 개최

판소리·민요·사물놀이 등 전통예술 한마당 펼쳐
‘2025 문화유산 국악로축제’포스터. 자료=국악로문화보존회이미지 확대보기
‘2025 문화유산 국악로축제’포스터. 자료=국악로문화보존회
서울 종로의 중심, 탑골공원이 올 가을 국악의 선율로 가득 찰 전망이다.

(사)국악로문화보존회는 종로구가 후원하는 ‘2025 국악로축제’를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 종로 탑골공원에서 개최한다고 20일 전했다.

올해 축제는 ‘전통의 울림, 종로의 흥’을 주제로, 판소리·민요·북춤·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전통공연이 펼쳐지며 시민들에게 우리 소리의 멋과 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판소리 명창 정옥향의 열창을 시작으로, △전통가요 가수 성민호 △진도북춤의 이경화 △경기민요 이정현 △남도민요 봉미영·유병주 △홍지무(임정숙 외 3명) △열두장고(조경희 아카데미) △사물놀이팀 △고고장구 ‘어우동 춤’(김도연) 등이 출연해 풍성한 무대가 이어진다. 사회는 KBS 방송인 방일수가 맡아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돋울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종로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살리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국악로’는 본래 창덕궁 돈화문에서 종로3가까지 이어지는 거리로, 조선시대 궁중악사와 명창, 악기장이 모여 살며 국악의 중심지로 불렸던 곳이다. 그러나 도로명주소 제도 시행 이후 ‘돈화문로’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국악로’라는 이름은 행정지도에서 사라졌다. 이에 국악인들은 매년 국악로축제를 통해 “이곳은 여전히 국악의 거리”임을 알리고 있다.

국악로문화보존회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전통예술이 시민의 일상으로 스며드는 자리이자, 종로가 국악의 뿌리이자 현재진행형임을 확인하는 계기다”라며 “지역 상인들과 협력해 문화와 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시민 참여형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공연뿐 아니라 국악 체험 부스와 전통악기 전시, 전통놀이 등을 통해 국악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정옥향 명창은 “국악은 세대를 잇는 소통의 예술이다”라며“도심 속에서 우리의 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전했다.

국악로문화보존회는 이번‘국악로축제’가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한 도심형 문화행사로, 지역예술 진흥과 문화관광 활성화 등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로 서울 종로가 다시 국악의 고향으로, 그리고 시민이 전통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의 거리’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