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그간 시는 문제 발생 후의 대처가 아닌, 마음이 닫히기 전 먼저 손을 내밀어 ‘동행’하는 도시. 이웃이 이웃을 살피고, 동네 의원·약국과 종교 공동체, AI 기술까지 더해 마음의 안전망을 촘촘히 엮은 결과, 전국 최저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하며 ‘가장 따뜻한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하남시에 따르면 우선 시는 ‘우리동네 마음의원·마음약국’ 사업을 통해 병·의원 60개소, 약국 50개소 등 총 110곳을 정신건강 고위험군 발굴 거점으로 지정했다. 시민이 일상적으로 찾는 병원과 약국에서 이상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 하남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즉시 연계하는 체계다.
또한 기독교·불교·천주교 등 종교계와 협력해 신도와 시민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캠페인을 진행하고, 종교인들이 ‘생명지킴이’로 나서 주변 이웃을 살피는 활동을 펼친다.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돌봄을 확장한 것이다.
특히 미사강변도시에서는 관리사무소 직원, 배달원 등이 ‘생명사랑봉사단’으로 참여해 위기 가구를 발굴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풀뿌리 돌봄 공동체를 구현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행정의 형식을 벗어난 창의적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진행된 '하남이네 마음약국' 캠페인에서는 약국을 콘셉트로 시민이 자살 관련 오해를 바로잡는 퀴즈에 참여하고, ‘마음 처방 캡슐’과 ‘복약지도 키트’를 받으며 스스로의 마음을 돌봤다.
이어 시민의 날에는 '마주해요! 나의 마음' 캠페인을 열어 우울 자가검진(PHQ-9)을 진행하고, 시민이 직접 ‘나만의 마음관리법’을 적는 이벤트를 통해 정신건강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도록 했다.
특히 시는 '예방–위기개입–사후관리–회복'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정신건강 시스템을 갖췄다.
시민을 ‘생명지킴이’로 양성하는 게이트키퍼 교육, 위험물품 판매업소의 ‘생명사랑실천가게’ 지정, 밤길에 희망 메시지를 비추는 ‘희망자람 프로젝트’ 등 예방정책을 펼친다.
위기 발생 시에는 24시간 상담 핫라인을 운영하며, 고위험군에게는 정신과 치료비와 약제비를 지원하는 ‘생명사랑치료비 지원’, 어르신 진료비 본인부담금 지원 등 실질적 도움을 제공한다.
또 자살 유족을 위한 자조모임 ‘늘해랑’과 문화예술치료 프로그램 ‘별다방 이야기’는 상실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며, 시민의 회복 여정을 동행한다.
이미지 확대보기이같은 정책의 성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2024년 잠정 통계 기준, 하남시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1.0명으로 전국 평균(28.3명)과 경기도 평균(27.3명)을 크게 밑돌았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경기도 31개 시·군 중 자살률 최저권(2위, 5위, 2위)을 유지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마음안전 도시’임을 입증했다.
시는 이로한 공로로 2023년 경기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우수기관 1위(경기도지사 표창), 2022년 ‘국회자살예방대상’ 우수지자체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적 안전망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며 “AI와 공동체의 힘이 결합된 하남형 정신건강 모델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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