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동행 취재기
이미지 확대보기라오스-한국 친선협회(LKFA, Laos-Korea Friendship Association, 회장 캄수와이 께오달라봉 전 주한 라오스 대사) 대표단은 LKFA 대표단(11명) 및 라오스 기업인(5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22일 이른 아침 인천공항에서 KLFA 임원들(9명)의 영접을 받았다. 대표단은 인천 송도에서 조찬 뒤, 일산 현대 자동차(현대모터스튜디오) 전시관을 견학 하였다. 저녁에는 KLFA 오명환 회장댁에서 회장이 베푸는 환영 만찬에 참석하여 서로 간에 우의를 다졌다.
KLFA 오명환 회장은 1995년 재수교 당시부터 30년 이상 라오스와 인연을 이어왔다. 오 회장은 라오스 현장 경험이 있는 홍순유 부회장, 이창균 사무총장 등 라오스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두 나라의 공동 번영을 목표로 다양한 계층과 꾸준히 교류하면서 비영리 공공외교를 통해 우호 강화와 교류 확대에 헌신해 왔다. 1996년 라오스에 한국대사관이 개설될 때는 플래카드를 들고 비행기 트랩까지 달려 나가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대사 부임을 환영하기도 했다.
초창기와 달리 지난해 한국 관광객 21만6000명이 라오스를 방문했다. 직항 노선 개설(2011년)로 인천-비엔티안 항공편이 하루 4~5회 운항된다. 그동안 교육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루앙프라방 지역의 수파노봉 대학은 조원권 주한 라오스 명예영사가 설립부터 교과 운영 지원까지 총괄하며 인재 양성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한국전기안전공사-라오스 전력청, 한국 국립공원공단-라오스 농산림부 등과의 MOU 체결을 KLFA가 지원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라오스친선협회는 설립 초기에 독자적으로 활동하다가 2009년 라오스 정부 대외협력처 산하에 설립된 상대역 라오스-한국 친선협회(LKFA)와 협력하며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라오스에는 20개 국가 친선협회가 있는데 라오스-한국친선협회는 대외 봉사 활동 순위가 3위일(1위 중국, 2위 베트남) 정도로 적극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 협회(KLFA-LKFA)는 매년 서울과 비엔티안에서 총회를 교차 개최하고 있고, 올해로 제14차 정기총회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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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제14차 정기총회에는 KLFA 오명환 회장 및 임원진과 회원 23명, LKFA 캄수와이(Khamsouay KEODALAVONG)회장 외 10명(상공회의소 다원 부회장, 대외협력처 분용 국장, 노동부 아누손 국장, 재무부 시솜분 국장, 문교체육부 훔판 부국장, 노동부 몬통 부국장, 대외협력처 다오파숙, 사무총장 살리, 쌍콤 이사, 라스미 이사), 쏭칸(Songkane LUANGMUNINTHONE) 주한라오스 대사, 쑨톤 서기관, 분티엥(라오스 고용인 협회장) 외 5명 총 41명이 참석하였다.
14차 총회는 양 협회가 PPT를 이용하여 2024년 2025년 활동에 대한 분석과 평가와 이에 따른 효과를 설명했다. 한국 측에서는 오명환 회장이, 라오스 측에서는 살리 사무총장이 담당했다. KLFA 곽노익 홍보위원이 1차 총회부터 13차 총회까지 활동 사항과 내년 활동 계획 시청을 도왔다. 질의 및 토의 시간에는 캄보디아 범죄 집단에 대한 집중 토의가 있었으며, KLFA 측에서는 이번 사태가 라오스로 번진다면 대처방안이 어떠한지 설명과 질문이 이어졌다.
주한 라오스 대사는 요즘 라오스에서 한국 관광객이 주춤하는 현상이 있으며 라오스는 어느 나라의 치안보다 안전하다고 답변했다. 캄수와이 회장은 LKFA는 라오스 정부의 각 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 협회로써 그런 일이 자국에서 발생하지도 않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일어난다면, 라오스 정부 각 부처와 KLFA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속하게 대처할 것을 약속했다. 쌍콤 이사는 라오스에 오면 치안과 질서가 완벽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으리라고 설명했다.
10월 23일 저녁 6시, 한국-라오스 수교 30주년(재수교일 1995년 10월 25일) 기념행사가 한·라오스친선협회(회장 오명환) 주최, 주한 라오스 대사관 협력, 장석용(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의 사회로 서울 마포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수교 행사에는 LKFA 캄수와이 께오달라봉 회장과 정부 4개 부처 국장을 포함한 임원·기업인 등 총 16명, 라오스 대사관 전 직원·유학생회 및 KLFA 임원, 회원, 귀빈 등 150여 명이 참석 의미를 더했다.
수교 기념행사는 양국 친선협회장의 인사말, 송칸 르왕무닝톤 주한라오스 대사와 한-아세안 센터 김재신 사무총장의 축사, 라오스 정부로부터 KLFA 임원진 세 명(최영석 KLFA 미국 지회장, 이철수 KLFA 경기지회장, 김선희 KLFA 홍보위원)에게 수여하는 훈장 수여식이 있었다. 공식 행사에 이어 조원권 라오스 명예영사의 건배 제의, 사)한국하모니카예술협회 최상미 회장의 하모니카 연주, 춤마지무용단의 한국 전통춤 공연, 김원경무용단의 장고춤이 공연되었다.
문화 공연은 식장 전체 분위기를 유도하는 최유미의 피아노 연주, ‘한국하모니카예술협회’ 최상미 회장이 라오스 곡과 ‘안동역에서’에 이르는 하모니카 연주, 박재진 전통무용가의 ‘장한가(長恨歌)’. 춤마지공연단(엄경애·이미정·이상희·이성숙)의 부채춤, 김원경 무용가의 홀춤 장고춤이 조원권 주한 라오스명 예영사의 후원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진정성의 공연을 선사한 이들에게 한국-라오스친선협회 오명환 회장과 라오스 대사관 송칸 대사의 감사장이 수여되었다.
제12회 주한 라오스 유학생 한국문화체험행사(24일~25일)는 한국라오스친선협회 주최, 국립공원공단 주관으로 국립공원 무등산 생태탐방원에서 열렸다.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번 행사에는 주한라오스대사관, 한국-라오스친선협회, 라오스-한국친선협회, 주한 라오스 유학생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곽명안 무등산 생태탐방원장의 환영사, 싸이파숙(서울대 박사과정) 학생회장의 인사말, 송칸 주한라오스 대사의 축사, 오명환 KLFA 회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이 행사는 2006년부터 매년 실행되어 왔다. 한국에 체류 중인 라오스 유학생과 연구원들이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서로 이해를 높이고, 유대감을 쌓으면서 향후 양국 간 교류의 가교가 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2부 행사는 아나운서 이강준의 진행으로 레크리에이션과 행운권 추첨이 진행되었다. 라오항공 협찬 항공권은 수판 싸이사니(이화여대 석사과정), 에어부산 협찬 항공권은 솟빌라이 두앙파찬(서울대 석사과정) 학생이 각각 당첨되었다.
26일 저녁은 공식적으로 주한 라오스 대사관에서 환송 만찬이 벌어졌다. 그동안 여러 행사에서 수고한 KLFA는 LKFA의 임원들, 대사관 직원들, 유학생 대표들이 참석하여 라오스 전통 음식과 음료를 즐기면서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면서 함께 한 자리였다. 이날 낮에 라오스 대표단은 마포 가든 호텔 숙소를 나와 지하철로 명동과 남대문 시장을 두루 살펴보면서 쇼핑을 즐겼다.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사람들에게 자유 시간을 즐기는 일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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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KLFA는 LKFA와 같이 라오스 대사관의 협력으로 세 가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7일(월) 아침 라오스 대표단은 KLFA 오명환 회장과 운영팀의 환송을 받으며 라오 항공편으로, 라오스로 떠났다. 오 회장은 앞으로도 교류 확대, 우호 증진, 라오스 내 교육 및 생활환경 개선 사업(비엔티안 반씨엥래나 유치원, 상통 반후아이라 초등학교, 후아판 반깐 초등학교 3곳 건립, 교구·의료·생활 지원) 등에 관심을 두며 교육·청년 교류로 민간 공공외교를 할 것을 다짐했다.
현재 한국에는 약 120명의 라오스 유학생이 있으며 대부분 정부 기관의 공무원들로 석사과정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 라오스 면적은 한반도보다 크고 1차 산업 잠재력이 높다. 국토 규모와 자연조건을 고려하면 농업·환경·자원 개발 분야에서 경제 발전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예의 바르고 순박한 국민성의 라오스 노동자들은 한국에서 인기이며 계절노동자가 2만 명이 넘는다. 한국이 라오스에 따뜻한 관심과 존중을 보내주면 진정한 동반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한·라오스 수교 30주년은 경제개발, 기반 시설, 인적교류, 교육 분야의 신뢰, 우정, 협력을 상징한다. 송칸 라오스 대사는 “두 협회의 인도주의적 활동이 외교의 틀을 넘어 보통 사람들의 삶에 희망을 주었다. 아이들의 교육과 지역사회의 번영을 이끈 징표”라고 평가했다.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한국과 라오스는 우정을 넘어 동반 성장의 파트너로 발전했다. 한·아세안센터는 앞으로도 무역, 문화, 청년 교류 등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국제행사에는 국내 행사에 들어가는 노력의 몇 배가 들어간다. 자그마한 일에도 오해가 벌어지기 쉽다. 여러 단체와 인력을 조율하면서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행사는 예산과 팀워크, 친화력과 시간 투자 면에서 더욱 힘들다. 단체의 협력과 장소 섭외를 이끄는 공적 일은 해를 거치며 교섭된다. 오 회장은 외교관 몇 배의 노력이 드는 일들을 30년 이상 해왔다. 그런 점에서 한국-라오스친선협회의 오명환 회장은 봉사의 상징으로 삼을 만하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사진 제공=한·라오스친선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