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사송동 '액화수소 지동차 충전소’ 개소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수정구 사송동 공영차고지 내에 조성한 ‘사송 액화 수소 자동차 충전소’를 7일 개소하며 친환경 교통 인프라 확충에 본격 나섰다.

7일 시에 따르면, 이번 충전소는 2021년 11월 문을 연 중원구 갈현동 기체 수소 충전소에 이어 성남 지역 두 번째 수소 충전시설이다.

시는 지난 2023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민간투자 방식으로 사송동 충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사업비는 총 103억 원으로, 이 중 70억 원은 국비, 33억 원은 민간사업자인 SK E&S가 부담했다.

충전소는 2831㎡ 부지에 조성됐으며, 4기 충전기를 갖춰 시간당 총 24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하루 12시간(오전 5시~오후 5시) 운영 시 수소 버스 144대, 승용차 576대가 충전 가능하다.
특히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보다 저장 밀도가 높고 운송 효율이 우수해, 충전 속도 또한 대폭 개선됐다. 수소 버스 한 대를 충전하는 데 약 10분이 소요돼 기존 기체 수소 충전소(약 30분)보다 3배 이상 빠르다.

운영은 SK플러그하이버스가 맡으며, 충전 요금은 ㎏당 1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임종철 성남시 부시장은 “4기의 충전기를 갖춘 사송 충전소는 수소차 충전 대기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이라며 “편리한 충전 환경을 통해 시민들의 친환경차 이용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성남시에는 수소차 672대(승용 595대·버스 77대)가 등록돼 있으며, 수소 충전기는 총 6기(갈현동 2기, 사송동 4기)가 운영 중이다. 시는 수소 승용차 구입 시 최대 3,500만 원, 수소 버스 구입 시 최대 3억5,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