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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세계 최고가 전투기' F-35A 첫 인수…나토 북부 전선 '철통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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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세계 최고가 전투기' F-35A 첫 인수…나토 북부 전선 '철통 봉쇄'

대당 1200억 원 '하늘의 지배자'…2026년부터 64대 본토 전력화
하카넨 국방 "산업 역량에 대한 전략 투자"…나토 20개국 운용망 편입
세계에서 가장 비싼 록히드마틴의 F-35A. 핀란드는 2026년부터 F-35A 64대를 본토 전력화해 노후 호넷 전력을 대체하고 나토 북부 전선의 억지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에서 가장 비싼 록히드마틴의 F-35A. 핀란드는 2026년부터 F-35A 64대를 본토 전력화해 노후 호넷 전력을 대체하고 나토 북부 전선의 억지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투기'로 불리는 F-35A 라이트닝 II가 북유럽 안보의 최전선, 핀란드에 상륙했다고 BGR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핀란드 국방부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위치한 록히드마틴 생산시설에서 핀란드 공군용 F-35A 1호기를 인수하며 공군력 현대화의 신호탄을 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조된 러시아 변수 속에서, 나토(NATO) 북부 전선의 억지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결단으로 해석된다.

'몸값'’만큼 커진 역할…노후 전력의 단일 대체


F-35A의 대당 가격은 약 8250만 달러(약 1200억 원). 엔진 가격만 2040만 달러(약 297억 원)에 달한다. 프로그램 전체 생애주기 비용은 약 2조 달러(약 2917조 원)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핀란드가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F-35A는 스텔스 성능과 센서 융합을 기반으로 공대공·공대지·정찰·전자전을 단일 기종으로 수행한다. F-16, F/A-18, 해리어, F-15 등 노후 전투기들이 맡아왔던 역할을 하나로 통합해 생존성과 작전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핀란드는 이번 1호기 인수를 시작으로 총 64대를 도입한다. 실제 본토 배치는 2026년부터 시작되며, 현재 운용 중인 F/A-18 호넷 전력을 순차 대체한다.

'5세대 전쟁' 대비…산업 참여까지 묶은 패키지


이번 도입은 단순한 기체 확보를 넘어 차세대 전장(Next-Gen Warfare)에 대비한 포석이다. 수소·하이브리드 전력, AI 기반 지휘체계, 5세대 잠수함 등으로 확장되는 전쟁 양상 속에서 F-35A는 네트워크 중심전의 핵심 노드로 기능한다.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장관은 "이번 사업은 산업 참여를 통한 국가 산업 역량에 대한 과감한 투자"라며 "핀란드뿐 아니라 글로벌 F-35 생태계 전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핀란드는 부품·정비·교육 분야에서 산업 참여를 확대해 장기 운용 비용과 자립성을 함께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핀란드는 F-35를 운용하는 나토 동맹 20개국 가운데 하나로, 유럽 내 13번째 운용국이 된다. 동일 기종의 확산은 연합 작전에서 데이터·전술·정비의 공통 언어를 제공한다. 발트해와 북극권을 잇는 북부 전선에서, F-35A의 투입은 탐지·표적 공유·합동 타격의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것으로 평가된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