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엔비디아 주문 쇄도하며 분기 순이익 150억 달러 '사상 최고치' 예고
2026년 매출 성장 가이드라인 상향... 2나노 공정 및 AI 가속기가 견인차
2026년 매출 성장 가이드라인 상향... 2나노 공정 및 AI 가속기가 견인차
이미지 확대보기1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금융 데이터 분석업체 LSEG에 따르면 19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TSMC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급증한 약 4752억 대만 달러(약 150억2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아이폰17과 AI 가속기가 만든 '8분기 연속 성장'
TSMC의 이번 실적 질주는 애플의 'A19' 칩을 탑재한 아이폰17 시리즈 출시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주문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TSMC의 최첨단 3나노미터(nm) 공정 라인은 현재 전폭적인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갈렌 젱 수석 연구 매니저는 "AI 서버 가속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3나노 용량의 완전 가동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주 발표된 TSMC의 4분기 매출은 시장 예측치를 훨씬 웃도는 20.45%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번에 예상되는 순이익은 8분기 연속 이익 성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 시가총액 1.38조 달러…삼성전자 두 배 이상 압도
TSMC의 독주는 기업 가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현재 TSMC의 시가총액은 약 1.38조 달러(약 1820조 원)로,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는 한국의 경쟁사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TSMC가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힘든 수준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IDC는 2026년 TSMC의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26%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차세대 공정인 2나노 노드의 본격적인 기여와 전년 대비 78% 성장이 예상되는 AI 서버 시장의 영향 때문이다.
◇ 해외 확장과 관세 리스크는 '양날의 검'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변수는 존재한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 등에 약 1650억 달러를 투자하며 해외 생산 거점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퓨터럼 주식의 셰이 볼루어 전략가는 "해외 공장의 예상보다 빠른 확장은 2나노 노드에서 기대되는 마진 이익을 일부 희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역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대만산 미국 수출품에 20% 관세가 예고되어 있지만, 현재까지 반도체 칩은 제외된 상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TSMC의 추가적인 미국 투자를 시사하며 압박과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TSMC는 오는 15일 공식 실적 발표 콜을 통해 1분기 및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타이베이 증시에서 44.2%나 급등하며 시장 평균을 압도했던 TSMC의 주가가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