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포천시장, “6군단 부지 더 이상 반환 연기 수용 못 한다” 강경 입장 발표

포천시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요청한 6군단 부지 반환 시기 연장에 대해 “더 이상의 연장은 단호히 수용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는 2022년 11월 6군단 해체 이후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2023년 12월까지 부지를 반환하기로 합의했으며, 2년 간의 이전 기간을 조건으로 시유지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이날 백영현 포천시장은 "수십 년간 군사시설로 묶여 있던 6군단 부지가 지역 발전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이었다"며 "부지 반환을 전제로 도시계획 정비, 교통 인프라 확충, 공공시설 배치 등 미래 전략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환이 또다시 지연될 경우 도시구조 개편과 핵심 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어 지역 성장 동력이 심각하게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연장 요청은 지역사회가 오랜 시간 감내해 온 희생을 외면하고 정부가 약속한 절차를 뒤흔드는 결정"이라며 "시민의 권익 보호를 위해 반환 약속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포천은 더 이상 소외된 변방이 아니며, 정당한 권리를 요구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약속된 반환을 끝까지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국회·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시민 간담회 개최 및 범시민 대응 방안 등 다양한 조치를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다.


이지은 이지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tn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