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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2026년도 예산 3조 5174억 원 확정…전년 대비 5.5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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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2026년도 예산 3조 5174억 원 확정…전년 대비 5.57% 증가

용인특례시청사 전경. 사진=용인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용인특례시청사 전경. 사진=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는 지난 12일 ‘제297회 용인시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이 2025년도 예산보다 5.57% 늘어난 총 3조 5174억 원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3조 6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3% 증가했고, 특별회계는 4493억 원으로 12.45% 늘어났다. 시는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반영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분야에 재정을 집중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이자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광역시급 대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뒀다”며 “집행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예산안을 확정해 준 시의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도 예산에 △지역경제 활력 제고 △교통망 확충과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도시 조성 △시민 체감형 문화·체육·교육 인프라 확충 △촘촘하고 두터운 맞춤형 복지 구현을 위한 사업을 중점 반영했다.

특히 학교장과 학부모, 시민 간담회 등을 통해 제기된 요구를 토대로 학생 안전, 교육환경 개선, 문화·체육시설 확충, 녹지와 주차공간 확보 등 생활밀착형 사업에 힘을 실었다.

주요 생활밀착형 사업으로는 처인구 역북동, 기흥구 구갈동, 수지구 풍덕천동 일원 공영주차장 조성에 58억 원을 편성했고, 용천초등학교 어울림센터 운영에 17억 원, 노후 학교시설 등 교육환경 개선에 20억 원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도로 개설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했다.

일반회계 기능별로는 사회복지 분야가 1조 3337억 원으로 전체의 43.47%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9.32% 증가한 규모다. 교통 및 물류 분야는 4375억 원(14.26%), 환경 분야는 2089억 원(6.81%)으로 각각 편성됐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공공질서 및 안전으로, 전년 대비 38.31% 늘어난 351억 원이 편성됐다. 이어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가 산업단지 및 수자원 부문 예산 확대로 11.78% 증가한 1222억 원을 기록했다. 교육 예산은 845억 원, 보건 예산은 668억 원으로 각각 4.4%, 5.52% 늘었다.
맞춤형 복지 예산도 크게 확대됐다. 기초연금 3446억 원, 생계급여 677억 원, 영유아보육료 1373억 원, 아동수당 768억 원, 장애인연금 및 장애인거주시설 지원 등 1030억 원이 반영됐다. 보훈·참전명예수당과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에는 181억 원이 책정됐으며, 동부지역 여성복지회관 신축 80억 원, 출산·임신지원금 42억 원, 청년 기본소득 86억 원, 청년 월세 지원 45억 원도 포함됐다.

교통망 확충과 친환경 도시 조성 분야에서는 인덕원~동탄선 복선전철 부담금 499억 원, 세종포천고속도로 나들목 설치공사 30억 원을 비롯해 고기공원·서천지구 소공원 조성, 하천 정비,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 등 안전과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이 고르게 반영됐다.

공공청사와 교육·체육 분야에서는 영덕2동·동백1동·죽전3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에 50억 원, 동백·보정 종합복지회관 건립 121억 원, 옛 기흥중학교 부지 다목적 체육시설 건립 86억 원, 시민 프로축구단 운영 및 지원 8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취약계층 공공일자리 사업 76억 원, 지역화폐 발행 120억 원, 산업진흥원 운영 등 지역기업 지원 66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31억 원, 중소·수출기업 통상 지원 41억 원, 구갈상점가 공영주차장 건립 47억 원 등이 배정됐다.

시는 "중앙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복지비 지출 증가와 세외수입 감소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재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2026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집행부 안을 대부분 수용했으며, 도교육청 사업과 중복되는 일부 사업 등 3개 항목에서 4억 3000만 원을 감액해 내부유보금으로 편성했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