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교각을 세우지 않고 수변 공간을 잇는 시설을 만들어 초광역 협력과 관광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취지는 좋아 보인다. 여론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왜 지금이냐'에 의구심을 표시한다.
6·3 지방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둔 시점에 대형 관광 인프라는 시민들의 일상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이라기보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 출렁다리는 전국 지자체가 경쟁하듯 도입해 도처에 있다. '특별한 관광자원'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66개인 출렁다리는 2023년 말 238개로 급증했다.
또 출렁다리가 필요하다고 말하려면, 최소한 기존 사례와 무엇이 다른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 재정 부담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 납세자들에게 먼저 설명해야 한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상징성과 기대 효과만 부각됐을 뿐, 비용과 수요, 유지관리 계획 등은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
환경성도 마찬가지다. 교각을 세우지 않는다는 점만으로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무리가 있다. 공사 과정에서 생길 영향,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변 생태계 부담, 소음과 경관 문제까지 종합 검토됐을 것으로 기대하기 십상이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함께 언급된 케이블카, 주차장 확충, 버스 노선 신설, 철도역 연계 방안도 아직은 구상 수준이다. 정작 중요한 교통 수요 예측과 기존 생활 교통망과의 연계성은 설명되지 않았다.
최근 여주 출렁다리도 개장 당시 축제와 맞물려 큰 관심을 끌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객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전국 곳곳의 출렁다리가 겪고 있는 공통된 흐름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등장하는 화려한 조감도와 관광 청사진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그러나 시민들이 이런 출렁다리가 아니라 교통 체증과 주차난에 시달리며 생활 인프라 부족을 외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볼거리’가 아니라 ‘살기 좋은 환경’이다. 수변 공간을 활용하겠다면, 대형 구조물보다 시민들이 일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보행 환경 개선과 생태 보전, 접근성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다.
출렁다리가 정말 필요한지, 선거를 앞두고 던진 구상인지 냉정하게 따져볼 것을 촉구한다. 시민의 삶과 직접 맞닿지 않는 관광성 공약은 시간이 지나면 사진 속 조감도로만 남는다는 것을 많이 경험하지 않았는가.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