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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원시, 관세·환율 이중 부담 속 중소기업에 수출 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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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원시, 관세·환율 이중 부담 속 중소기업에 수출 길 연다

지난해 12월 이재준 수원시장(오른쪽)과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이 중소기업 수출결제 간소화 협약을 체결한 후 함께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2월 이재준 수원시장(오른쪽)과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이 중소기업 수출결제 간소화 협약을 체결한 후 함께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환율 상승이 겹치며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이 한층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특례시는 수출 중소제조기업을 위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수출기업의 2026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기업이 체감하는 주요 대외 위험 요인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 관세 인상이 꼽혔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외 여건 속에서 시는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해 지난해 7월부터 수출기업 지원을 확대하며 현장의 부담을 덜고 있다.

수출 지원의 방향을 바꾸다…‘복잡함’을 줄이는 3대 수출 업무 간소화


수원시 수출 지원 정책의 핵심은 수출 과정에서 기업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복잡함’을 줄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수출대금 결제, 수출 절차, 수출 홍보를 아우르는 ‘수출 업무 3대 간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정책은 지방정부 최초로 추진되는 ‘중소기업 수출결제 간소화 사업’이다. 시는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Visa와 협력해 비자 카드의 무역대금 카드 수출결제 플랫폼(GTTP)을 활용한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수출 상담일에 대금 결제를 받을 수 있으며, 결제 이용료(총 1.5%)도 기업당 최대 250만 원까지 지원받는다.

기존 전신환송금(T/T)이나 신용장(L/C) 방식은 여러 국가의 은행을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다수의 무역 서류 제출이 필요했다. GTTP를 활용하면 이러한 절차가 대폭 줄어들어 수출대금 결제가 간소화되고, 무역 사기나 대금 미회수에 대한 우려도 낮아진다. 수출 상담 현장에서의 계약 성사율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도어 투 도어’ 배송과 글로벌 방송 홍보


수출 절차 간소화 정책도 병행된다. 수원시는 수출 제품을 우체국 국제특급(EMS)으로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존의 복잡한 5단계 수출 절차를 ‘도어 투 도어’ 방식으로 줄여 물류 부담을 완화했다. 수출 1건당 최대 2000㎏까지 배송할 수 있으며, 업체당 연간 최대 250만 원이 지원된다.
수출 홍보 역시 간소화된다. 수원시는 Arirang TV 국제방송을 통해 관내 중소제조업체의 홍보 영상을 130여 개국에 송출하고 있다. 전문가가 제품 정보를 분석해 대본과 영문 내레이션을 구성하고, 방송용 홍보 영상을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 기업과 제품을 알린다. 실제로 사업 참여 기업들은 해외 문의 증가 등 실질적인 홍보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AI 기반 수출 마케팅과 무역 업무 지원


시는 간소화 정책에 더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출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AI 기반 3대 수출 마케팅 지원’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무역 업무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원형 인공지능(AI) 무역청은 무역 업무 자동화 플랫폼을 통해 수출마케팅 이미지 생성, 외국어 회사소개서·매뉴얼 제작, 계약서 해석, 바이어 협상 지원 등 총 21종의 무역 업무를 인공지능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중소제조기업은 국제교역 업무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설립 3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영문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하고, 수출용 영문 전자 카탈로그 제작과 글로벌 SNS를 활용한 제품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박람회·보험·인증까지 수출 전 과정 지원


이 밖에도 시는 국외 유명 박람회 단체관 참가 지원, 개별 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판매개척단 운영, 국외 안심 수출보험 지원, 국외 안전인증 취득 지원 등을 통해 중소제조기업의 국제통상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특히 국외 안전인증 취득 지원은 미국과 유럽 등 436개 규격을 대상으로 인증 비용의 80%를 실비로 지원하며, 기업당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이는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 기업이 겪는 인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 중소제조기업이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국제 통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선도적인 수출 지원 시책이 전국으로 확산돼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