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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 넘어 생명 지킨다" 정부, 가축분뇨 질식사고 예방 다국어 영상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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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 넘어 생명 지킨다" 정부, 가축분뇨 질식사고 예방 다국어 영상 배포

8개 국어로 제작해 외국인 근로자 안전수칙 숙지 도와... 2일부터 유튜브 등 게시
18일 오전 인천 강화군 선원면 가축분뇨처리공공시설에서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8일 오전 인천 강화군 선원면 가축분뇨처리공공시설에서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농촌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가축분뇨 처리 중 질식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눈높이에 맞춘 다국어 안전 교육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축산환경관리원은 가축분뇨 배출 및 처리시설 내 밀폐공간 작업 중 발생하는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외국인 근로자용 다국어 안전교육 영상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10년(2014~2023년)간 밀폐공간 질식사고는 총 174건 발생해 136명이 목숨을 잃고 202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심각했다. 특히 오폐수 및 가축분뇨 처리시설에서 발생한 사고는 46건에 달하며, 정비 작업 중 유해가스에 의한 인명사고가 반복되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축산 현장은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지만 언어 장벽으로 인해 정화조 청소나 이물질 제거 작업 시의 위험성과 안전수칙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정부는 네팔어, 캄보디아어, 미얀마어 등 총 8개 외국어로 영상을 제작해 외국인 근로자가 모국어로 안전수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교육 영상은 ▲밀폐공간과 질식의 위험성 이해 ▲작업 전 공간 파악 및 관리 ▲작업 중 필수 안전 조치 ▲비상상황 발생 시 조치 ▲작업 후 건강 상태 확인 등 단계별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질식사고 예방의 핵심인 '환기, 가스 측정, 보호구 착용, 감시인 배치' 등 기본수칙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가축분뇨 시설은 밀폐공간 작업이 불가피해 작은 부주의가 중대재해로 직결된다"며 "다국어 영상 보급을 통해 모든 현장 종사자가 위험요인을 정확히 인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은경 기후에너지환경부 정책관 역시 "기본 수칙만 지켜도 사고는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며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당부했다.

다국어 안전교육 영상은 2일부터 유튜브와 축산환경관리원 교육시스템 등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정부는 대한한돈협회 등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현장 근로자들이 작업 전 교육 자료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