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3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 이하 BJFEZ)에 따르면 BJFEZ는 개발률 98.7%. 물리적 기반은 사실상 완성 단계이며, 따라서 흩어진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운영 방향을 재정비한다.
■ 트라이포트 중심, 경제자유구역 ‘판’ 키운다
핵심은 확장이다.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초대형 인프라 구축에 맞춰 경제자유구역 자체를 넓히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여기에 도로망 확충까지 병행된다. 북측 진입도로(1636억 원), 간선도로 조기 개통 등은 단순 인프라를 넘어 ‘물류 속도 경쟁력’을 좌우할 변수다.
한마디로, ‘항만–공항–배후단지’를 하나로 묶는 ‘초연결 물류 구조’가 설계되고 있다.
■ 투자유치, “많이”가 아니라 “정확하게”
전략도 바뀐다. 이제 투자유치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외부 변수에 대응해 △미국·일본·중국·동남아 대상 맞춤형 IR △국내 단독 투자설명회 전략산업 중심 타깃 기업 설정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전면화했다.
즉, ‘투자 → 정착 → 성장’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도 함께 구축된다. 단순 유치에서 끝나지 않겠다는 의미다.
■ 산업은 ‘유입’ 아닌 ‘정착’... 생태계로 승부
투자가 들어와도 산업이 자리 잡지 못하면 의미 없다. 그래서 나온 해법이 ‘BJFEZ 2026 혁신얼라이언스’다.
산업별 협의체를 중심으로 실행 과제를 직접 설계하고, 투자유치와 연동하는 구조다.
여기에 △AI·바이오헬스 포럼 △물류·제조 융합 산업 포럼△복합물류 인센티브 연구까지 더해 산업 생태계를 ‘설계형’으로 구축한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커피 산업이다.
‘수입–가공–물류–수출’을 하나로 묶는 통합 모델을 통해 자유무역지역 기반 특화 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작지만 상징적인 실험이다. ‘물류+산업 결합’ 모델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 기업 체감 정책 강화 “행정이 바뀐다”
현장의 변화도 강조된다. △원스톱 기업 애로 해결 △외국인 근로자 통역 앱 지원 △ESG·안전관리 프로그램 확대 △분기별 기업 포럼 및 현장 소통 등 행정이 ‘허가 중심’에서 ‘지원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민원 처리 역시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하고, 처리 기간 단축과 실시간 안내 체계를 강화한다.
기업 입장에서 체감되지 않으면 정책은 실패라는 판단이다.
■ BJFEZ 2.0 “이제는 연결의 시대”
이번 전략의 핵심은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바로 ‘속도보다 방향’이다.
외형 성장에 집중했던 1.0 시대를 지나 이제는 산업 간 연결, 물류와 제조의 결합, 투자와 성장의 연계로 이어지는 2.0 단계에 진입했다는 선언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더 이상 ‘개발 지역’이 아니다. 하나의 ‘산업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한편, BJFEZ의 이번 정책 전환은 단순한 계획 수정이 아니다. 한국 산업 정책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물류 패러다임 변화 △지역 경제의 자립 필요성 등 이 세 가지 흐름 속에서 부산진해경자청은 ‘속도 경쟁’을 포기하고 ‘구조 경쟁’으로 방향을 틀었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계획은 충분히 크고 정교하다. 하지만 연결은 선언이 아니라 ‘조정 능력’에서 완성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앞으로 20년은 “얼마나 빠르게 개발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연결하느냐”가 결정할 것이다.
박성호 청장은 “속도에 매달리기보다 방향을 바로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라며 “트라이포트 연계 확대를 통해 물류와 산업 기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청 22주년을 맞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제 외형 확장을 넘어 실행과 연결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선언했다.
한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7일 개청 22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미래 2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