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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 고용의 질 흔들리며 ‘겉은 안정·속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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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 고용의 질 흔들리며 ‘겉은 안정·속은 둔화’

동남지방데이터청 자료, 건설·제조 ‘하락’... 서비스 ‘상향’ 뚜렷
15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부산의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건설과 제조 산업의 고용 하락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생성형AI(Canva)가 만든 이미지. 이미지 확대보기
15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부산의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건설과 제조 산업의 고용 하락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생성형AI(Canva)가 만든 이미지.
부산 고용시장이 겉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산업과 고용구조 측면에서는 뚜렷한 둔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이 15일 발표한 ‘2026년 3월 부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은 58.4%로 전년 동월과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실업률은 2.5%로 0.3%P 하락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실업자 역시 4만 3000명으로 13.0% 감소했다.

그러나 취업자는 169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 감소(-0.3%)해 고용의 ‘양적 확대’는 멈춘 상태이다.

특히 산업별로는 경기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갈렸다.
건설업 취업자는 1만 9000명(-15.4%) 급감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제조업도 1만 4000명(-5.6%) 줄어들었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7.4%)과 공공·개인서비스업(+2.8%)은 증가했다.

이는 부산 경제가 산업 중심에서 서비스·지식 기반 산업으로 이동 중임을 시사한다.

고용 형태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상용근로자는 2만명(+2.0%) 증가한 반면, 임시(-3.8%)·일용근로자(-15.0%)는 감소해 고용 안정성은 일부 개선됐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직이 8.0% 증가한 반면, 서비스·판매직(-4.2%)과 단순노무직(-2.3%)은 줄어 일자리의 ‘고숙련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경제활동인구(-0.6%)와 15세 이상 인구(-0.3%)가 동시에 감소하면서, 노동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한 전문가는 이번 통계 결과에 대해 “겉으로는 안정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성장 정체가 나타난 것”이라며 “좋아진 게 아니라, 나빠지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건설(-15.4%)·제조업(-5.6%)의 붕괴 신호는 부산 지역의 실물경제 둔화의 핵심 신호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경제활동인구 감소(-0.6%)와 인구 감소(-0.3%)는 노동시장 자체가 축소 중이라는 신호다. 즉, 사람 자체가 줄거나, 청년 유출 가능성 높다는 의미다.

한편, 15일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전국 지역 건설업계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침체를 겪고 있는 부산 지역 건설 산업에 대해 어떤 해법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