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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만명 방문 맞나?”…여주도자기축제 관람객 집계 방식 검증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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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만명 방문 맞나?”…여주도자기축제 관람객 집계 방식 검증 필요성 제기

열감지 기반 단일 지점 측정…성과 홍보 앞서 객관성 검증 필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여주시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제38회 여주도자기축제 행사 진행 모습. 사진=여주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여주시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제38회 여주도자기축제 행사 진행 모습. 사진=여주시
경기도 여주시가 발표한 제38회 여주도자기축제 관람객 집계를 두고 산정 방식의 객관성을 둘러싼 검증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시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올해 축제 방문객이 106만2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는 2년 연속 ‘100만 명 돌파’를 내세우며 축제 성과를 강조했지만, 집계 방식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열감지 시스템으로 방문객 추산… 객관성 담보 못해


재단 측 분석 결과, 관람객 수는 ‘아이데이터’ 열감지 시스템을 축제장 내부 출입구에 설치해 입장 인원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산출됐다.

다만 열감지 방식의 특성상 동일 인물이 행사장을 여러 차례 드나들 경우 이를 구분하기 어려워, 중복 집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같은 방식이 여주오곡나루축제 등 지역 대표 행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정밀하고 검증 가능한 집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관람객 수는 축제 성과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만큼, 집계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재단 측은 "당초 남한강 출렁다리 인근과 축제장 내부 등 두 지점에 장비 설치를 검토했으나, 중복 집계 우려로 내부 출입구 한 곳에만 운영했다"고 설명해, 이는 운영 단계에서부터 집계 신뢰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인근 이천시는 지난해 도자기 축제에서 불거진 부정확한 집계 논란을 계기로, 올해는 빅데이터 기반 와이파이 스캐너 방식의 집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차 규모와도 괴리… “물리적으로 가능한 수치인가”


재단이 마련한 주차장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발표된 관람객 수를 둘러싼 의문은 남는다.
재단은 축제 기간 소형 약 3000면, 대형 약 60면 규모의 주차장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총 방문객을 100만 명으로 가정할 경우 10일 동안 하루 평균 10만 명이 축제장을 찾은 셈이다.

물론 셔틀버스와 대중교통, 도보 등 다양한 유입 경로가 존재해 주차장 규모만으로 전체 방문객 수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차량 이용 비중을 높게 가정하면 상당한 회전율이 요구된다.

차량 1대당 3명이 탑승한다고 가정할 경우 하루 약 3만3000대의 차량이 필요하며, 이는 소형 주차면 3000면 기준으로 한 면당 하루 11회 이상 회전이 이뤄져야 가능한 수치다. 축제 운영 시간이 9시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50분마다 차량이 교체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체험과 공연을 함께 즐기며 비교적 오래 머무는 축제 특성을 감안하면, 실제 현장 수용 여건과 발표된 방문객수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민들은 “인근 지자체 간 도자기 축제 성과를 부각하려는 과정에서 과도한 추산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축제팀 관계자는 “방문객 집계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보다 투명한 방식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도자기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만 명 이상 방문을 내세우며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집계 방식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성과 자체에 대한 평가 역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