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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관광은 가라"…경기 청소년들, '윤동주 시인' 발자취 따라 한·일 미래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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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관광은 가라"…경기 청소년들, '윤동주 시인' 발자취 따라 한·일 미래 다진다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 고2 학생 20명 대상 '학생 주도형 4박 5일 프로젝트' 가동
릿쿄·도시샤대 방문해 '존엄과 평화' 사색…현지서 'K-푸드·SDGs' 직접 소통
사이타마·오사카 교육원 연계, '온·오프라인 융합'으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인프라 구축
지난 14일 경기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릿쿄대학 견학 기념 단체 촬영 모습. 사진=경기도교육청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4일 경기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릿쿄대학 견학 기념 단체 촬영 모습. 사진=경기도교육청


한·일 관계의 미래를 짊어질 경기도의 청소년들이 단순한 견학이나 유람성 방문을 넘어, 역사의 숨결 속에서 인류 보편의 가치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국제교류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원장 박숙열)은 도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0명과 인솔 교사 5명으로 구성된 교류단이 지난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현지 프로젝트형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방문지는 일본의 중심부인 도쿄와 사이타마를 비롯해 역사적 전통이 깊은 교토, 오사카 일대다.

텍스트 속 '윤동주'를 만나다…'양심과 평화'의 연대


이번 프로그램이 기존의 해외 연수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지점은 역사적 인물인 '윤동주 시인'을 매개로 양국 청소년의 정서적·문화적 공감대를 넓힌다는 데 있다. 지난해 일본 릿쿄대학에서 거행된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 기념 시낭송 대회 및 기념비 제막식'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되어 교육적 깊이를 더했다.

참가 학생들은 윤동주 시인이 청춘을 바치며 고뇌했던 일본 릿쿄대학과 도시샤대학을 직접 방문한다. 현장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를 견학하고 특별 문학 강연을 들으며, 시인의 작품 세계에 투영된 인간의 존엄성, 정의, 그리고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가슴으로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단순히 과거의 역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한·일 청소년들이 지녀야 할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학생이 주인공'…K-푸드 홍보부터 SDGs 토론까지


프로그램의 전 과정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주도형 프로젝트'로 운영된다.

일정 중 학생들은 현지 유학생들과 만나 구체적인 진로를 탐색하는 진로체험에 참여하는가 하면, 한·일 청소년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친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K-푸드를 현지에 직접 알리는 홍보 부스도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일회성 행사' 한계 극복…온·오프라인 융합형 모델 안착


그동안 많은 청소년 국제교류가 귀국 후 관계 단절이라는 한계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프로그램은 '지속성'에 방점을 찍었다.

국제교육원은 일본 현지의 사이타마한국교육원 및 오사카한국교육원 등 재외 교육기관과의 촘촘한 협력 네트워크를 가동했다. 이를 통해 출국 전 온라인을 통한 사전 교류와 현장 방문 프로젝트를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교육원은 이번 방일 일정이 끝난 후에도 양국 학생들이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국제교류 모델을 정착시키고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숙열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장은 "이번 교류는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적 다름을 인정하고,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의 청소년들이 당당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생이 중심이 되는 주도형 국제교류 기회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