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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주도 전국 최초 공동 실습선 '해누리호'… 해양 마이스터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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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주도 전국 최초 공동 실습선 '해누리호'… 해양 마이스터 영토 넓힌다

5개 교육청 420억 원 공동 투입 건조, 6주간 첫 연안·국외 항해 돌입
노후선·재정 부담 한방에 해결… 조난 생존훈련장 등 최고 수준 첨단 장비 탑재
임종식 교육감, 포항서 안전 점검·격려… “미래 해양수산 인재 양성 이정표”
해누리호가 첫 출항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이미지 확대보기
해누리호가 첫 출항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개별 시·도교육청의 재정적 한계를 뛰어넘어 ‘교육청 간 상생 협력’으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수산계고 공동 실습선이 미래 해양 인재들을 태우고 마침내 역사적인 첫 물길을 열었다.

경북교육청은 임종식 교육감이 지난 30일 포항여객선터미널 선착장을 찾아 수산계고 공동 실습선 ‘해누리호’의 첫 공식 승선 실습 현장을 점검하고, 대장정에 나선 학생과 교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해누리호 건조 이후 실시되는 첫 실선 교육인 만큼, 해상 안전 보장과 교육 과정 전반을 세밀하게 살피기 위해 진행됐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실습선인  해누리호에 승선해 실습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잔=경북교육청이미지 확대보기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실습선인 해누리호에 승선해 실습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잔=경북교육청

'학교별 건조' 장벽 부순 경북교육청의 '신의 한 수'


해누리호의 출항은 단순한 실습의 시작을 넘어, 고비용이 소요되는 해양 실습 인프라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울릉고, 한국해양마이스터고를 비롯해 인천, 전남, 충남, 경남 등 전국 6개 해양·수산 계열 고등학교는 선박 노후화와 협소한 규모로 인해 제대로 된 선상 교육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일선 학교나 단일 교육청 독자적으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최신 실습선을 새로 건조하는 것은 재정 구조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러한 교착 상태를 깨뜨린 것이 바로 경북교육청의 선제적 제안이었다. 경북교육청이 주도하고 해양수산부와 5개 시·도교육청이 뜻을 모으면서 총 사업비 420억 원 규모의 공동 건조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자원 공유를 통해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한 미래형 교육 협력의 롤모델이라는 찬사가 나오는 이유다.

‘조난 생존훈련장부터 어군 드론까지’… 바다 위 첨단 강의실


해누리호는 총톤수 3,206톤, 최대 110명까지 수용 가능한 메머드급 스펙을 자랑한다. 특히 기존의 제한적인 실습선들과 달리 국내 수산계고 실습선 최초로 선박 조난 상황에 대비한 ‘자체 생존훈련장’을 내부에 구축했다.
여기에 첨단 스마트 해양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어군 탐지용 드론 교육 시설과 가상 해상을 경험할 수 있는 선박 조종 시뮬레이터까지 완비해 현장 맞춤형 인재 육성에 최적화된 포맷을 갖췄다.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실습생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이미지 확대보기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실습생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이번 역사적인 첫 승선 실습에는 한국해양마이스터고와 울릉고 학생 59명, 교사 4명 등 총 63명이 몸을 실었다. 지난 6월 15일 시작된 실습은 오는 7월 24일까지 총 6주간 이어진다. 조타실과 기관실을 오가는 실무 중심 교육을 수행하며 포항을 기점으로 남해안, 부산을 거쳐 일본 오사카까지 아우르는 국외 항해 노선을 소화하게 된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철저한 현장 통제 시스템 가동


경북교육청은 첫 실선 운항인 만큼 ‘안전사고 제로(0)’를 목표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교육청 차원의 전담 현장점검단을 별도로 조직해 조타·기관 계통은 물론 비상대응 매뉴얼과 학생들이 상주하는 침실, 식당의 위생·안전 상태를 유기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이날 직접 시설을 점검한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교육청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해누리호가 마침내 푸른 바다를 가르며 첫 실습 항해를 시작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라며 “최고 수준의 첨단 인프라에서 쌓은 값진 경험이 대한민국 해양수산 산업의 핵심 역군으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실습이 끝나는 날까지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전원이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첫 항해의 닻을 성공적으로 올린 해누리호는 향후 전국 수산계고 학생들을 위한 순환 실습 공간으로 활용되며, 대한민국 해양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김성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n81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