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보고서... 공급 안정성에 무게,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 구조적 변화 조짐
지난 2023년 11월 홍해 사태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이 비용 효율성 중심 구조에서 공급망 안정성과 네트워크 유연성을 중시하는 체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8일 발표한 특집보고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가 컨테이너시장에 미치는 영향'에서 수에즈 운하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가 홍해 사태 이후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해 우회 운항이 장기화되면서 운항거리 증가와 추가 선복 투입으로 신규 선박 공급이 상당 부분 흡수됐다.
이 때문에 대규모 신조선이 인도됐음에도 시장이 우려했던 공급과잉은 현실화되지 않았으며, 운임 결정 역시 단순한 수급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운송거리, 네트워크 운영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지 확대보기실제로 홍해 사태 이전에는 유럽 항로 운임만으로도 전체 시장 흐름을 대부분 설명할 수 있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이후에는 항로별 운임이 서로 다른 요인에 의해 움직이며 시장의 동조성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선사들의 경쟁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규모의 경제와 비용 절감이 경쟁력이었다면, 현재는 복수 항로를 활용한 유연한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 연속성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MSC와 Gemini, OCEAN Alliance 등 글로벌 선사들도 각기 다른 네트워크 전략으로 지정학적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