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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공기 없는 타이어', 자율주행 서비스 첫 투입…상용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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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공기 없는 타이어', 자율주행 서비스 첫 투입…상용화 신호탄

기존 타이어와 달리 '스포크' 구조로 하중 지지…공기압 관리 필요 없어
저속 주행 모델로 실증 넘어 실제 서비스 현장 도입…TaaS 모델 확장 주목
브리지스톤이 18년간의 연구를 거쳐 완성한 비공기 타이어 '에어 프리(Air Free)'를 실제 자율주행 서비스에 상시 투입하기로 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브리지스톤이 18년간의 연구를 거쳐 완성한 비공기 타이어 '에어 프리(Air Free)'를 실제 자율주행 서비스에 상시 투입하기로 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펑크 걱정이 없는 '공기 없는 타이어(Air-free tire)' 기술이 자율주행 모빌리티 현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 브리지스톤이 18년간의 연구를 거쳐 완성한 비공기 타이어 '에어 프리(Air Free)'를 실제 자율주행 서비스에 상시 투입하기로 하면서, 모빌리티 관리 효율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Nikkei)은 (현지시각) 7일, 브리지스톤이 일본 시가현 히가시오미시의 산간 지역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 차량 '오쿠에이겐지 게이류카'에 에어 프리 타이어를 정식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제한적인 테스트 트랙이나 전시용으로 머물렀던 비공기 타이어 기술이 실제 공공 교통 서비스에 '상시 운영' 목적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조 혁신으로 하중 분산…'공기압 점검' 생략의 경제성


에어 프리는 타이어 내부를 공기로 채우는 기존 방식 대신, 타이어 외벽과 휠을 연결하는 '스포크(Spoke)' 형태의 특수 수지 구조가 하중을 지탱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마치 벌집을 연상시키는 이 구조는 노면의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분산시킨다.

이 기술의 핵심은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이다. 공기압을 측정할 필요가 없어 펑크 사고로 인한 차량 운행 중단 위험이 없으며, 타이어 마모에 따른 공기압 관리 인력이 필요 없다.

특히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택시나 버스의 경우, 타이어 관리 소요를 최소화하는 것은 운영 효율과 직결된다. 브리지스톤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이어진 18년의 도전은 단순히 타이어를 딱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지 소재의 유연성을 극대화해 힘을 '이나(분산)'는 방향으로 설계 패러다임을 바꾼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술적 과제와 시장 도입의 한계

다만, 에어 프리가 일반 승용차 시장으로 즉각 확대되기는 아직 기술적·경제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

현재 투입된 모델의 최고 속도는 시속 20km 수준의 저속이다.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열 발생에 따른 변형 문제, 고속 회전 시의 진동 및 소음 제어 기술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제조 원가 측면에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수지 복합 소재를 활용한 에어 프리는 기존 고무 타이어보다 개당 생산 단가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브리지스톤은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 방식이 아닌, 수지 리사이클링과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형 타이어(TaaS, Tire as a Service)'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타이어를 팔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수지 구조를 리사이클링해주며 관리 비용을 구독료 형태로 받는 방식이다.

국내외 경쟁 상황과 산업적 시사점

국내 기업들은 특허 출원과 함께 특정 차량에 맞춘 프로토타입 성능 테스트 단계에 진입해 있으나, 실제 공공 서비스에 상시 투입하는 단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례를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닌 모빌리티 서비스(MaaS) 시장의 효율성을 증명하는 사례로 해석한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비공기 타이어는 일반 운전자보다는 자율주행 택시, 배송 로봇 등 관리 주체가 확실한 상업용 모빌리티 시장에서 먼저 자리 잡을 것"이라며 "국내 타이어 기업들도 소재 기술을 넘어 폐기물 처리와 연동된 서비스형 비즈니스 모델 수립에 사활을 걸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브리지스톤은 이번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월면 탐사선용 금속 타이어 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땅 위의 저속 모빌리티에서 시작된 18년의 노력이 자율주행이라는 거대한 흐름과 맞물려 미래 타이어 시장의 표준을 바꿀 수 있을지, 글로벌 타이어 업계는 그 실증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