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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 폭염 뚫고 뚝방촌 찾은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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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 폭염 뚫고 뚝방촌 찾은 추미애

소하동 '9가구' 밀집지역 방문… LH 도로 계획에 "원주민 주거권 보호 대책 마련"
예산 68억 투입 및 '기후보험' 확대 가동… 재난안전대책 '심각' 단계 총력 대응
폭염 위기경보 심각 격상·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68억 원 투입해 대응 강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4일 냉방 여건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광명시 소하동 뚝방 거주촌을 방문해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이미지 확대보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4일 냉방 여건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광명시 소하동 뚝방 거주촌을 방문해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연일 기온이 급상승하며 경기도 전역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기후 재난의 직격탄을 맞은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 밀착 민생 행보에 나섰다.

경기도는 추 지사가 14일 오전 광명시 소하동 일대의 뚝방마을을 방문해 임시 거주 주민들의 여름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폭염 및 집중호우에 대비한 도의 선제적 재난 관리 체계를 꼼꼼히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엄중해진 상황에서, 행정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인명 피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예방 도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도로 개설로 오갈 데 없는 주민들 위해 지자체·LH 협의 카드 꺼내


이날 방문한 소하동 뚝방 거주촌은 안양천 제방 바로 옆에 맞닿아 있는 노후 주택가로, 현재 9세대 13명의 주민이 둥지를 틀고 있다. 저지대에 가옥들이 밀집해 있어 여름철 집중호우 시 상습 침수 위험이 크고, 단열과 냉방이 취약해 폭염과 홍수 모두에 극도로 취약한 특별 관리 대상 지역이다.

직접 현장을 살핀 추 지사는 좁은 골목을 돌며 가옥 내 냉방 장치 가동 상태와 주민들의 건강 이상 유무를 세심히 물었다. 주민들은 뚝방촌의 지리적 한계로 인한 배수 불량 문제와 더불어 인근에 밤낮으로 주차된 대형 트럭들이 유발하는 소음,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생활고를 털어놓았다.

현장 소통을 마친 추 지사는 "급격한 기후 변화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라며 "도민이라면 누구나 보장받는 '경기 기후보험'의 혜택 외에도, 특별교부세를 신속히 확보해 생계 위기 가구를 돕는 추가 대책을 정부 및 광명시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지역을 관통하는 간선도로 개설을 구상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원주민들의 생존권 수호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 지사는 "공공 사업이 집행되더라도 주민들이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유랑하는 비극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광명시와 머리를 맞대고 실효성 있는 이주 및 주거권 보호 대책을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가입 없이 혜택받는 '기후보험' 통해 온열질환 피해 치료비 신속 지원


실제 도내 기후 상황은 비상 국면이다. 경기도는 지난 12일부로 폭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올해 첫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도내 8,700여 곳의 무더위 쉼터와 2만1,900여 개가 넘는 그늘막을 정비하고, 야외 근로자 보호를 위한 살수차 배치와 전담 공무원의 안부 확인 서비스를 상시 가동 중이다.

여기에 폭염 대책 예산 68억 원도 전격 수혈한다. 재난관리기금(24.4억 원), 재해구호기금(22억 원), 특별교부세(21.6억 원) 등을 긴급 조율해 야외 이동노동자 대피소와 안개 분사기(쿨링포그) 등 더위 저감 시설을 대폭 증설하고, 영세 사업장 노동자와 노약자들에게 냉방 용품을 신속히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가 역점 추진해 온 보편적 복지 모델인 '경기 기후보험'이 든든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도민이라면 별도의 사전 등록 없이 온열 질환에 따른 정밀 진단비나 응급실 이송 비용을 보장받는 제도로, 이달 13일 기준 총 149건의 보장 실적 중 온열 질환 관련 수혜가 25건(진단비 17건, 내원비 8건)에 이른다.

추미애 지사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가치는 소외된 이웃 한 분 한 분에게 행정의 따뜻한 시선이 가닿는 데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 도민들이 외롭게 재난을 견디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는 행정을 펼치겠다"며 현장 밀착형 행보를 이어갈 의지를 피력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