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대폭 단축하고 10GW 재생에너지 인프라 선제 구축
9월 도지사 직속 컨트롤타워 출범…소부장 공급망 영토 확장
9월 도지사 직속 컨트롤타워 출범…소부장 공급망 영토 확장
이미지 확대보기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 9기 전면에 내세운 ‘반도체 초격차 전략’이 가시적인 실행 궤도에 올랐다.
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짚은 추 지사는 대기업 투자 걸림돌을 치우고 기반시설을 적기에 다지는 등 현장 중심의 행정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추 지사 주재로 ‘제2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를 열고 현장의 시급한 난제들을 점검하며 기업 투자 촉진과 인프라 조기 확충 방안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도가 가장 먼저 손을 댄 곳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예정된 삼성전자 현장이다. 도는 기업의 투자 시계가 늦어지지 않도록 행정 인허가 절차를 파격적으로 단축해 밀착 지원한다는 부서별 방침을 세웠다.
이날 회의에서 추 지사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FAB2의 성공적인 착공을 위해 고덕산업단지 내 용적률을 넓혀주는 특례 협의 요청을 보고받고, 관련 부서에 지체 없는 속도 대응을 지시했다.
아울러 화성 일반산업단지 내부의 연구라인(Fab) 증설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인근 용인시와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걸림돌을 치울 것을 주문했다.
추 지사는 “반도체 산업의 성패에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라며 “기업이 인허가를 신청하는 초기 단계부터 도가 동행하며 단 하루라도 처리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고정관념을 깨는 업무 혁신을 보여달라”고 전 부서에 강력히 주문했다.
글로벌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축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건설도 한층 빨라진다.
첫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의 가동 목표 시점이 당초 예정됐던 2031년에서 2029년 하반기로 2년가량 당겨졌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발맞춰 부지 조성에 필수적인 농지와 산지 전용 협의를 정부 및 관계기관과 원스톱으로 풀어갈 계획이다.
급한 불은 전력 수급이다. 용인 국가산단이 정상 가동되는 2040년에는 누적 10GW라는 엄청난 양의 전력이 요구된다. 가동 시점까지 앞당겨진 만큼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가 사업의 명운을 쥔 셈이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GW를 공급한다는 로드맵을 세우고, 이를 전담할 ‘초대형 계획입지 추진단’을 꾸리기로 했다.
그린에너지 생산 기지를 공격적으로 넓히는 동시에, 전력 부하를 막아줄 6GW급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 허브를 만드는 방안도 테이블에 올렸다. 추 지사는 지난 10일 1차 회의에서도 선제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격상시킨 바 있다.
글로벌 소부장 생태계 강화 현장 소통으로 공급망 다변화
국내외를 아우르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완성이 그 다음 축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ASML을 비롯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도쿄 일렉트론, KLA 등 세계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소부장 거인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여기에 120만 ㎡ 규모로 조성 중인 안성 동신 소부장 특화단지에는 케이씨텍, 코미코, 미코, 미코세라믹 등 국내 대표 앵커 기업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추 지사는 이들 글로벌 및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현장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생태계 자립률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규제와 애로사항을 도지사가 직접 듣고 정책에 즉각 투영하겠다는 취지다.
9월 '초격차 위원회' 공식 출범 도지사 직속 컨트롤타워 가동
제각각 흩어져 있던 반도체 정책을 하나로 묶을 거버넌스 체계도 윤곽을 드러냈다.
추 지사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결재했던 ‘반도체 초격차 전략위원회’가 오는 9월 말 정식으로 돛을 올린다. 추 지사와 민간 석학이 공동으로 키를 잡는 이 위원회는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전문가 30여 명으로 채워진다.
위원회는 산하에 기획·조정, 인프라, 생태계 등 3개 분과를 두고 정책 수립부터 부서 간 이견 조율, 핵심 현안 타결까지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도는 조례 개정을 거쳐 위원회의 명확한 법적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며, 출범 전까지는 실무 중심의 ‘전략추진 TF’를 가동해 시급한 현안들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과거 개별 부서 단위로 쪼개져 대응하던 반도체 민원과 현안들을 도지사 직속 회의체로 일원화해 통합 조율하는 것이 민선 9기 행정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라며 “대기업 투자 지원과 인프라 구축, 소부장 생태계 육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선순환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이행 상황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