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2분기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3년 연속 부진에 수익 가이던스 하향
BMW,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세' 기반 iX3로 중국 시장 반등 기회 모색
BMW,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세' 기반 iX3로 중국 시장 반등 기회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자동차 제조사 BMW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로이터통신이 7월 14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BMW의 중국 내 2분기 차량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0.2% 감소했다. 지속되는 판매 부진은 BMW가 최근 3년 사이 세 차례나 수익 경고를 발표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현지 토종 브랜드의 거센 추격과 기술 격차
중국 소비자의 선택은 이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자국 기업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자동차 연구소 가스구(Gasgoo)가 2026년 7월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은 이미 46%를 넘어섰다.
반면 BMW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5% 수준에 머물러 시장 흐름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전기차 기업인 니오와 샤오미, 그리고 지커는 기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절반 수준인 18개월 만에 신차를 개발한다. 이들 기업은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복잡한 소프트웨어 통합 제어와 디지털 연결성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중국 자동차 컨설팅 업체 랜드로드(LandRoads)가 2025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BMW의 중국 내 평균 차량 거래 가격은 34만 100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니오와 같은 중국 고급 전기차 브랜드보다 낮은 수치로, 단순 가격 인하 전략이 현지 점유율 회복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부품 공급망의 전략 수정 불가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전기차 주도권이 중국 현지 브랜드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한국 부품사는 기존 공급망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한국 부품사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통 기계 부품보다 스마트 캐빈이나 통합 제어 솔루션 같은 첨단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2026년 상반기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판매량이 28% 줄었고 아우디 역시 19% 감소하며 독일 브랜드 전반의 위기가 현실화됐다.
11월 '노이어 클라세' 출시로 시장 반등 모색
BMW는 2026년 11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세 기반의 iX3 모델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 BMW 대변인은 이번 신차가 고도로 통합된 디지털 서비스와 뒷좌석 편의성에 집중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BMW는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모멘타와 협력하여 현지화된 주행 보조 시스템도 신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밀란 네델코비치 BMW 최고경영자는 이번 신차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자동차 시장 조사 기관 오토모티브 포사이트의 예일 장 이사는 지난 14일 분석에서 이번 모델이 BMW가 중국 시장의 빠른 기술 속도를 얼마나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뮌헨 본사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탈피하고 중국 현지 소비자 요구를 얼마나 실시간으로 반영하느냐가 향후 BMW의 중국 점유율 회복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