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동선·안내 체계 등 직접 점검…군민 불편 현장 청취
이미지 확대보기군위군은 지난 11일 대구 북구 팔거역2 버스승강장에서 군위행 급행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을 살피고 승강장 이용환경 개선방안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점검에는 김진열 군수가 직접 참석해 승강장 대기시설과 버스 진입 여건, 승·하차 공간 등을 살피고 군위행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팔거역2 승강장은 대구 도시철도 3호선 팔거역과 연계돼 군위 방면으로 이동하는 승객들이 버스로 환승하는 주요 지점이다.
하지만 교통망이 연결된 것과 실제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 “버스 노선 좋아졌지만 기다리는 공간은 더 좋아져야”
현장에서 만난 군민들은 대구와 군위를 연결하는 급행버스 운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한 군민은 “예전보다 대구 도심에서 군위로 이동하기가 편리해졌다”며 “도시철도에서 내려 군위행 버스로 갈아탈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승강장 주변이 혼잡하고 버스를 기다리는 공간도 부족하게 느껴진다”며 “버스 노선뿐 아니라 정류장 환경도 함께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중교통 이용자에게는 버스 노선 자체만큼 환승 과정의 편의성이 중요하다.
도시철도에서 하차한 뒤 승강장까지 이동하고, 버스를 기다린 후 안전하게 승차하는 과정이 불편하다면 광역교통망의 이용 만족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팔거역2는 군위행 급행버스와 도시철도가 연결되는 환승 거점이라는 점에서 승강장 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 김진열 군수 “팔거역2는 대구와 군위 잇는 중요한 관문”
김진열 군수는 이날 현장에서 승강장 시설과 버스 진입 여건을 직접 확인하고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을 청취했다.
김 군수는 “팔거역2 승강장은 대구 도심과 군위를 오가는 군민들에게 단순한 버스정류장이 아니라 중요한 환승 거점”이라며 “현장에서 군민들이 실제로 어떤 불편을 느끼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면밀히 정리해 승강장 이용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관할 자치단체인 대구 북구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행정은 대형 교통망 구축에만 머무르지 않고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생활교통 시설까지 챙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교통망 확충에서 ‘이용자 중심 교통’으로
군위군의 대구 편입 이후 대구와 군위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체계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급행9번은 북구 동호동에서 출발해 팔거역 등을 거쳐 군위읍까지 연결되며, 급행9-1번은 군위 우보면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대구와 군위를 연결하는 급행버스가 생활권을 잇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노선뿐 아니라 환승시설의 질적 개선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승강장 대기공간 확대와 의자·쉼터 등 편의시설 확충, 폭염과 한파·우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대기환경 개선, 버스 도착정보 안내 강화, 주변 보행동선 정비 등이 대표적인 개선 과제로 꼽힌다.
특히 고령층 이용자가 많은 군위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면 첨단 교통정보 제공과 함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노선 안내와 환승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시민은 “군위와 대구를 연결하는 버스가 생긴 것은 큰 변화”라며 “이제는 버스를 기다리는 공간도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청과 협력이 관건…“작은 변화가 체감교통 만든다”
팔거역2 승강장 개선은 군위군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대구 북구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이 핵심이다.
승강장 시설과 주변 보행환경, 버스 진입 및 승·하차 공간 등은 관할 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군위군은 이번 현장에서 수렴한 군민 의견을 구체적인 개선안으로 정리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교통 전문가들은 광역교통의 경쟁력은 단순히 노선의 숫자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환승 편의성, 정시성, 안내체계, 대기환경 등 전체적인 교통서비스 품질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향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군위 관광 활성화 등으로 대구와 군위를 오가는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하면 팔거역과 같은 환승거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정리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군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장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 “연결됐다는 것보다 편하게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
군위의 교통정책은 이제 ‘대구와 연결하는 것’에서 ‘연결된 교통망을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만들 것인가’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팔거역2 승강장 개선은 규모가 큰 광역교통사업은 아니지만 군위군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생활밀착형 교통시설이라는 점에서 체감 효과가 클 수 있다.
특히 도시철도와 군위행 급행버스가 만나는 환승거점의 대기환경과 보행동선, 안내체계를 개선한다면 대구 도심과 군위를 오가는 주민들의 이동 편의는 물론 대구 편입 이후 생활권 통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은 이번 현장점검이 단순한 민원 청취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설 개선으로 이어지느냐다.
대구시와 북구청, 군위군이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승강장 시설과 보행환경, 환승 안내체계를 함께 개선한다면 ‘행정구역이 연결된 군위’에서 ‘생활이 편리하게 연결된 군위’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