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4030만명 목표…실제 관광객 추산 800만명
숙박·지역소비 늘릴 직접 유치 예산은 4000만원 불과
숙박·지역소비 늘릴 직접 유치 예산은 4000만원 불과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방문객 목표는 4030만명이다. 지난해 3800만명보다 230만명, 6.1%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양산시가 방문의 해에 내건 목표는 사람을 많이 불러들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체험·체류형 관광을 확대해 ‘머물고, 즐기고, 다시 찾는 양산’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4030만명을 채우는 것만으로 방문의 해 성과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 가운데 몇 명이 실제 관광객이었고, 얼마나 오래 머물렀으며, 숙박과 지역 소비로 얼마나 이어졌는지가 방문의 해 성과를 가늠할 핵심 항목이다.
목표 4030만명…실제 관광객 추산은 800만명
양산시가 올해 목표로 잡은 4030만명은 실제 관광객 수가 아니다.
이동통신 자료로 집계한 ‘방문자’ 수다.
거주·통근·통학 등 일상생활권을 벗어나 양산의 특정 기지국에 30분 이상 머물면 방문자로 잡힌다.
관광이 목적이 아니어도 포함되고 같은 사람이 여러 날 머물면 날짜별로 다시 집계될 수 있다.
양산시가 별도로 추산한 실제 관광객은 전체 방문자의 약 20%인 800만명이다.
숙박을 동반한 체류객은 7.3% 수준인 약 300만명으로 잡았다.
방문자 10명 가운데 실제 관광객은 2명가량이고 숙박까지 이어지는 사람은 1명에 못 미치는 셈이다.
양산이 부산과 울산 사이를 스쳐가는 도시에서 체류형 관광도시로 바뀌려면 4030만명이라는 방문 규모만으로는 부족하다.
800만명의 관광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고, 300만명의 숙박 체류객을 얼마나 늘리느냐가 더 중요하다.
홍보 4억4000만원, 숙박 유치 4000만원…예산의 무게는
양산시는 올해 체류형 관광을 핵심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예산의 무게는 관광객을 ‘머물게 하는 것’보다 ‘알리는 것’에 더 크게 실려 있다.
2025년부터 올해까지 방송과 KTX 기내 모니터,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울산·창원 전광판 등에 집행된 관광 홍보광고는 23건, 약 4억4000만원이다.
공유신 양산시의원은 이 가운데 상당수 광고가 1개월 안팎의 단기 송출에 그쳤다며 지속성을 문제 삼았다.
이미지 확대보기반면 올해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예산은 4000만원이다.
두 예산은 사업 성격이 달라 액수만으로 효율성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문제는 실제 체류형 관광 수요가 예산 규모를 앞질렀다는 점이다.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는 3월 초 사전 신청 인원이 3800명을 넘기면서 상반기에 예산이 조기 집행됐다.
숙박과 지역 소비를 직접 끌어내는 사업에 수요가 몰렸지만 투입 예산은 관광 홍보광고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머무는 관광’을 핵심 정책으로 내걸었다면 홍보에 투입한 예산과 함께 실제 숙박·지역소비를 유도하는 직접 지원의 규모와 지속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4억4000만원 홍보 효과, 숙박·소비로 확인해야
방문의 해 성과는 연말에 더 분명해진다.
방문객 증가율과 함께 숙박 관광객이 얼마나 늘었는지, 평균 체류시간은 얼마나 길어졌는지,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에서 관광 소비가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수치가 뒷받침돼야 4억4000만원의 홍보비가 단순 노출을 넘어 지역경제까지 이어졌는지 판단할 수 있다.
양산시는 올해를 ‘머물고, 즐기고, 다시 찾는 양산’의 출발점으로 잡았다.
4030만명이 양산을 찾았다는 숫자보다 관광객이 얼마나 오래 머물고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했는지가 ‘방문의 해’의 실제 성적표가 된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