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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초등생, 가상도시서 도로명주소 배운다…건물 밖까지 넓어진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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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초등생, 가상도시서 도로명주소 배운다…건물 밖까지 넓어진 ‘주소’

삼성현초 학생들 ‘플레이스비’로 도로명판·건물번호판 체험
행안부 2023년 메타버스 교재 개발…직접 도로·건물 만들고 주소 부여
버스·택시정류장·주차장에도 사물주소…생활 위치정보로 영역 확대
경산 삼성현초등학교 학생들이 메타버스 기반 도로명주소 교육을 받고 있다. 경산시는 가상공간에서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익히는 체험형 주소정보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경산시이미지 확대보기
경산 삼성현초등학교 학생들이 메타버스 기반 도로명주소 교육을 받고 있다. 경산시는 가상공간에서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익히는 체험형 주소정보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경산시
도로 이름과 건물번호를 외우는 주소 교육이 가상도시 체험으로 바뀌고 있다.

경산시는 지난 17일 삼성현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주소정보시설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가상공간을 이동하며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확인하고 주소가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방식을 익혔다.
수업 전에는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보고, 체험 뒤에는 주소정보시설 활용법을 퀴즈로 풀었다.

이번 교육에 사용된 ‘플레이스비(PlaceB)’는 초등학생이 가상공간에서 도로와 건물, 시설물을 만들고 주소정보를 직접 부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체험형 교재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부터 메타버스 기반 도로명주소 교육 교재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도로 만들고 건물 세운 뒤 주소 붙인다


기존 주소 교육은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의 모양과 읽는 법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타버스에서는 한 단계 더 들어가 주소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직접 따라갈 수 있다.

학생이 가상공간에 도로와 건물을 만들고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붙인다.
직접 도시를 구성하면서 ‘길 이름+건물번호’로 위치가 특정되는 원리를 익히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가 개발한 초등학생용 메타버스 교재도 이런 체험 구조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경산만 사용하는 방식은 아니다.

설명만 듣는 수업보다 학생이 주소 생성 과정을 직접 따라가며 원리를 익힐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공주·논산·부산·칠곡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도 같은 플랫폼을 도로명주소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교육 내용도 건물 주소에 머물지 않는다.

주소정보가 건물 밖 생활공간으로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익혀야 할 위치정보의 범위도 넓어졌다.

현행 도로명주소법은 건물이 없는 시설에도 ‘사물주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옥외 승강기와 대피시설, 버스·택시정류장, 주차장 등이 대상이다.

버스정류장에도 주소…길 찾기 넘어 위치정보로


주소정보가 넓어지는 이유는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기 위해서다.

집이나 상가처럼 건물이 있는 곳은 도로명주소로 찾을 수 있다.
반면 공원이나 정류장, 산길처럼 건물번호가 없는 곳은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기 어렵다.
사물주소와 기초번호, 국가지점번호가 이 빈틈을 메운다.

실제 행정 시스템에도 적용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세종시는 지난해 버스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버스정류장 사물주소를 적용했다.
정류장마다 제각각 관리되던 위치정보를 도로명주소 기반으로 맞추기 위한 사업이다.

세종시 버스정보시스템(BIS)에 등록된 정류장 위치와 사물주소 기준 실제 위치를 비교한 사례. 행정안전부와 세종시는 버스정류장 위치 오류를 줄이기 위해 사물주소를 BIS 데이터에 적용했다. 자료=행정안전부이미지 확대보기
세종시 버스정보시스템(BIS)에 등록된 정류장 위치와 사물주소 기준 실제 위치를 비교한 사례. 행정안전부와 세종시는 버스정류장 위치 오류를 줄이기 위해 사물주소를 BIS 데이터에 적용했다. 자료=행정안전부


경산시 조례 역시 사물주소를 건물에 해당하지 않는 시설물을 등록하거나 안내할 때 사용하는 위치표시로 규정하고 있다.

삼성현초에서 진행된 이번 수업도 이런 주소체계를 초등학생의 생활공간에서 익히도록 한 교육이다.

경산시는 가상공간과 체험형 콘텐츠를 활용한 주소정보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